홍성산불, 강풍 속 벌목작업하다 시작‥"불난 산에서 작업자 뛰어내려와"

김지혜 2023. 4. 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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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산불이 진화되면서 소방당국과 경찰이 대형 산불의 원인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이번에 가장 큰 피해를 남긴 홍성 산불이 처음 시작되는 상황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차량 블랙박스에 찍혔습니다.

사람에 의한, 실화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택 앞 한 야산에 빨간 불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변으로 연기도 피어오릅니다.

산불 진화대원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대피를 독촉합니다.

[산불진화 대원] "어머니, 아버지 저기서 직원들이 대피시키고 있으니까 일단 나가세요."

오전 11시 첫 산불 신고 이후 40분 뒤 상황이 주변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겁니다.

[최경용/산불 최초 신고 주민] "불이 막 기다랗게 이렇게 한아름, 되게 이 정도 오르더라고 불이‥"

산림 당국은 이곳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불이 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야산에서 작업자 3명이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용준/주민] "작업한 사람들 제가 직원들하고 잡았어요. 산불 감시원하고 4명이 쫓아가서 잡았어요."

불이 난 야산에서는 소방차 진입도로를 내기 위한 임도 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인부들은 불이 났던 지난 일요일 오전 이곳에서 벌목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교영/주민] "기계 톱 소리를 듣고 쳐다보니까 나무가 쓰러지더라고요‥좀 있다가 이장이 불났다고 연락 와서 여기서 났다고, 길 건너 사람이 보고 신고했다고‥"

당시 이 지역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43킬로미터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홍성군 특별사법경찰 조사 결과, 이들 작업자 3명은 실화 혐의를 부인하면서 당시 현장에 벌목 작업을 하던 또 다른 3명이 더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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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jh@t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077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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