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화나서” 초등생 찌른 고교생

신선미 2023. 4. 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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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생이 아파트 안에서 컵라면을 먹다가, 괴한의 흉기에 목을 찔렸습니다.

붙잡힌 범인은, 고등학생이었는데요. 

피해자와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이였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현관에 마련된 벤치, 곳곳에 핏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이 곳에서 초등학생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5시 40분쯤.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와 먹으려는 순간,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남성이 난데없이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목격자]
"상처가 엄청 깊었거든요. 옷에도 (피가) 흥건히 많이 묻고. 바로 경찰분 오시고, 바로 119 오시고."

다친 초등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남성을 추적했고, 15시간 만인 오늘 오전 8시 반쯤 긴급 체포했습니다.

10대 후반의 고등학생 A군이었습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화가 나 바람을 쐬러 나왔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군은 정신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초등학생과는 얼굴 한 번 본 적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인근 주민]
"여기 사람 많이 다니죠. 저도 보긴 봤어요. 이 동네 애들 라면 먹는 것. 애가 그런 일 당했다고 해서 마음 아프고 깜짝 놀랐어요."

경찰은 A군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혜진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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