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찰풍선, 미국 내 민감한 軍 정보 수집”

서필웅 2023. 4. 4. 19: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월 미국 영공에 진입해 격추당했던 중국의 정찰풍선이 당시 민감한 미군기지 지역에서 실제로 정보를 수집했다고 미국 매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풍선은 수집한 정보를 중국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지만 실제 전송이 이루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찰풍선이 실시간으로 중국에 정보를 전송한 게 있었느냐는 질문에 "풍선에서 중국으로 실시간 정보 전송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BC, 고위 소식통 인용 보도
실시간 전송 기능 갖췄지만
주요 정보 노출되지 않은 듯
中 “정치적 농간에 반대” 반박

지난 2월 미국 영공에 진입해 격추당했던 중국의 정찰풍선이 당시 민감한 미군기지 지역에서 실제로 정보를 수집했다고 미국 매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풍선은 수집한 정보를 중국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지만 실제 전송이 이루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NBC 방송이 전·현직 미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종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풍선은 ‘8’자 형태를 그리며 선회하는 등의 방식으로 군 기지 상공을 수차례 반복적으로 오갔다. 해당 풍선이 수집한 정보 대부분은 사진 등 시각 이미지가 아닌 무기 시스템에서 발신되거나 부대 근무 인원들이 주고받는 전자 신호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미 공군 U-2 정찰기에서 바라본 중국의 정찰풍선 모습. 미 국방부 제공
미 정부는 지난 2월1일 몬태나주 상공에서 민간인에게 목격되며 존재가 공개된 중국 정찰풍선을 그달 4일 동부 해안 상공에서 격추한 뒤 잔해를 수거해 분석해왔다. 몬태나주에는 미국의 3개 핵미사일 격납고 중 1곳이 있어 정찰풍선이 관련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해당 풍선이 어떤 정보에 접근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하며 “미국 영공 진입을 확인한 후 우리는 풍선의 정보 수집 능력에 제한을 가하는 조처를 했다”고만 말했다. 아울러 풍선이 정보를 중국에 실시간 전송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이런 조치로 가치 있는 정보가 노출됐을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찰풍선이 실시간으로 중국에 정보를 전송한 게 있었느냐는 질문에 “풍선에서 중국으로 실시간 정보 전송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毛寧)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측은 민간용 무인 비행선이 미국 상공에 날려 들어간 것은 불가항력에 의한 예기치 못한 사건임을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우발적 사건에 대한 왜곡 및 과대 선전과 정치적 농간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반박했다.

서필웅 기자,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