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한 그릇 1만 6천 원…3월 소비자물가 4.2% 상승

2023. 4. 4. 19: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 달 만에 0.6%p나 상승률이 둔화된 겁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4.2%나 내려 간 영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4.8% 올라 오히려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높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은 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전기 가스 수도요금이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고, 냉면 등 음식값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쩍 더워진 날씨에 냉면집 앞은 늘 북적입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냉면을 먹기 위해 30분째 줄을 서고 있습니다. 이 집 냉면 값, 한 그릇에 만 육천 원입니다. 점심 메뉴 치고는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만,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 인터뷰 : 김상집 / 서울 하왕십리동 - "7천~8천 원, 1만 원대 초반까지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계속 냉면 가격이 오르니까 사실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냉면 가격은 5년 새 30% 올랐고, 한 유명 냉면집은 한 그릇에 1만 8천 원으로 가격을 올려 '누들 플레이션'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장바구니 물가도 연일 고공행진입니다.

집에서 밥상을 차리려고 해도 양파와 풋고추, 파, 오이가 너무 비싸 집으려던 손이 순간 멈춥니다.

▶ 인터뷰 : 이은혜 / 서울 인의동 - "마트 갔는데 단호박이 옛날엔 3천 원이었는데 지금은 한 통에 7천 원이 넘더라고요. 조금 부담스러워서…."

유가가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가 감산 조치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는 6% 오르며 물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보경 / 기획재정부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국제유가와 관련된 여러 가지 감산 결정이 있어서 그것이 1차적으로는 석유류 가격이라든가 또 기타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의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유가와 경기흐름, 공공요금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