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안개’ 가수 현미 별세…향년 85세
[앵커]
'밤안개'와 '보고싶은 얼굴'로 가요계를 이끌었던 가수 현미 씨가 향년 85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울 용산 자택에서 오늘 오전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안개~"]
힘 있는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가수 현미 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1957년 미8군 무대에서 가수 활동을 시작해 '밤안개'로 큰 인기를 끌었고, '보고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연이어 발표하는 곡마다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작곡가인 이봉조 씨와 함께 활발하게 활동하며 1960년대 가요계를 이끌었습니다.
["무작정 좋았어요~"]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나 1·4 후퇴 때 어린 두 동생과 헤어졌다가 48년이 지난 뒤에서야 동생과 재회한 사연은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습니다.
이런 아픈 경험을 계기로 2020년에는 이산가족 고향체험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했습니다.
TV 출연과 공연, 현미의 노래교실 등,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노래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보여줬습니다.
[현미/아침마당 : "내가 노래하는 날까지 팬들이 있잖아요. 팬들을 위해서 내가 건강한 모습을 보여 줘야지. 내가 '아이고 아이고' 이런 모습 보이면…."]
영원히 팬들 곁에 머물 것만 같았던 현미 씨는 그의 노랫말처럼 말없이 떠났습니다.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의 이모이기도 한 현미 씨는 서울 중앙대병원에 안치됐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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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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