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사블로거 폭발 사망은 테러…배후에 우크라이나”
[앵커]
러시아 제 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폭발로, 러시아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던 군사 블로거가 숨졌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러시아는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배후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반체제 단체를 지목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유명 군사 블로거, 타타르스키 사망 사건으로 체포된 용의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는 26살 여성 트레포바입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현지시각 2일 오후 카페에서 독자들과 애국 행사를 진행하던 타타르스키에게 누군가가 조각상을 선물하고 몇 분 뒤 폭발이 일어났다는 목격자 말에 따라 용의자를 추적해왔습니다.
트레포바는 자신이 문제의 조각상을 가져갔다고 인정했지만 누가 시켰는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트레포바가 러시아 반체제 인사 '나발니'가 설립한 '반부패재단'의 지지자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범죄가 우크라이나에서 조직됐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러시아 수사위원회 공보관 : "용의자는 러시아가 금지하고 있는 '반부패재단'의 지지자입니다. 또 우리는 이 범죄의 계획과 조직이 우크라이나에서 수행됐다는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국가반테러위원회는 이번 테러 공격이 '반부패재단' 소속 요원의 도움을 받아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 의해 계획됐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 크렘린궁 대변인 : "우크라이나 정권은 테러리스트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을 실행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숨진 타타르스키는 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에게 '특별군사작전' 상황을 전달해왔습니다.
러시아 입장을 적극 지지하던 언론인이 숨진 것은 지난해 8월 정치평론가 '두기나'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당시 러시아는 배후로 우크라이나 정보 기관을 지목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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