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감산 발표에 불붙은 유가…“배럴당 100달러”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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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행진이 조금 주춤하나 싶었는데 유가 불똥이 튀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을 줄이겠다고 기습 발표한 겁니다.
하룻새 유가가 6% 넘게 치솟았고 주요 경제국들의 금리셈법도 꼬이게 됐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현지시간 어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직전 거래일보다 6% 넘게 올라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브렌트유 선물도 6.3% 올랐습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최대 상승률입니다.
지난해 3월 120달러선까지 올랐다가 안정되는 듯 했던 유가가 급등한 이유는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갑작스러운 감산 발표입니다.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 50만 배럴을 포함해 이라크와 UAE 등 주요 산유국이 발표한 감산량이 하루 116만 배럴에 달합니다.
최근 금융 위기로 경기 침체 조짐이 보이자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감산 여파로 올해 말 브렌트유 가격이 95달러로, 내년 말에는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마침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하잖아요. 원유 수요가 아시아에서 굉장히 크게 일어날 텐데 원유가격 상승효과가 상당히 크게 나타날 수 있겠죠."
물가 안정과 러시아 압박을 위해 사우디에 증산을 꾸준히 요구해왔던 미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옐런 미 재무장관은 "세계 경제 성장에 긍정적이지 않다"며 "경제적 불확실성과 부담을 증가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이 금리 인상에 다시 속도를 낸다면 우리와의 금리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이다해 기자 cand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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