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원가 늘어 적자 커지자… 국내 OTT 해외서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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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 먹구름이 끼었다.
국내 OTT들은 올해 해외로 판로를 넓히고 오리지널 콘텐츠 역량을 확보해 상황을 반전시킨다는 각오다.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함께 만든 국내 OTT 웨이브도 티빙과 비슷한 상황이다.
넷플릭스 독주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OTT 업체들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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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 먹구름이 끼었다.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작원가가 늘면서 기업들이 적자의 수렁에 빠졌다. 국내 OTT들은 올해 해외로 판로를 넓히고 오리지널 콘텐츠 역량을 확보해 상황을 반전시킨다는 각오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OTT 1위 사업자인 티빙은 지난해 11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 61억, 2021년 762억에 이어 적자폭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추세다. CJ ENM에서 2020년 물적분할 돼 출범한 티빙은 KT와 협력해 '시즌'을 인수하고 국내 OTT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 고전하는 모양새다.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함께 만든 국내 OTT 웨이브도 티빙과 비슷한 상황이다. 웨이브는 지난해 1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558억원 손실에서 두배가 넘었다. 2020년 16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적자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왓챠는 2021년 24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 독주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OTT 업체들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으로 K콘텐츠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뚜렷한 킬러 콘텐츠를 발굴하지 못한 채 제작비는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이다.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위축된 시장도 위기 요인이다.
실제 콘텐츠 제작 비용을 보면, 티빙은 2021년 707억원에서 작년 1168억원으로 늘었다. 웨이브 또한 2021년 1452억원에서 지난해 2111억원으로 증가했다. 콘텐츠 원가비는 제작·수급 등 콘텐츠에 쓴 비용으로, 제작투자비가 상승하고 CP(콘텐츠제공업체) 콘텐츠 정산비가 증가한 결과다.
국내 OTT는 출혈경쟁을 감수하면서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넷플릭스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OTT 월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 1091만명, 티빙 430만명, 웨이브 419만명을 기록했다.
관건은 독점 콘텐츠 확보와 글로벌 사업 확장이다. 티빙과 웨이브는 적자가 심해졌지만 매출액은 늘어난 만큼 커진 몸집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티빙은 지난해 매출 2475억원을 기록, 전년 1315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됐다. 웨이브도 지난해 2735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2301억원)보다 늘었다.
특히 웨이브는 지난해 12월 K콘텐츠 플랫폼인 '코코와'를 인수한 데 이어 미주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지난해 코코와로 글로벌에 진출했고 올해 본사와 해외 자회사 간 시너지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제휴 채널을 확대하고 콘텐츠 투자와 수급 효율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빙은 파라마운트와 손잡고 해외 확장을 노린다. 올해 시즌과의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이어가고 통신사와 번들링(묶음)을 통해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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