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원→12원’ 곤두박질…납치 배경, ‘코인 광풍의 비극’

김지윤 2023. 4. 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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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체 왜? 납치했을까 해답을 찾는 길에 단서가 하나 있습니다.

피해자가 관여했던 코인이 6개월 만에 만원에서 12원으로 곤두박질쳤는데요.

피의자 이씨와 새로 수사선 상에 오른 큰 손 부부가 이 코인과 엮여있었습니다.

김지윤 기자의 취재 보시고, 아는 기자와 이 큰 손 부부를 파헤쳐보겠습니다.

[기자]
강남 납치 사건 공통분모 중 하나는 가상화폐 P코인입니다.

납치 살인 피해자는 P코인 홍보와 영업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구속된 피의자 이 씨, 새롭게 윗선으로 지목된 유씨 부부는
P코인 투자자였습니다.

해당 코인은 미세먼지 측정과 공기청정기를 판매하는 업체가 발행한 가상화폐.

공기 질 정보를 공유하면 코인을 보상으로 준다고 홍보합니다.

[P코인 관계자(2020년 8월)]
"청정 활동을 열심히 하면 보상으로 코인이 주어지고요. 이 코인은 마스터카드에 저희가 담아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원할 때마다 현금화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회사는 이렇게 투자자를 끌어모았고 석 달 뒤 가상거래소에 2천500원대에 상장합니다.

상장 한 달 만에 코인 시세는 로켓처럼 치솟아 1만 원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6개월 만에 12원으로 털썩 주저앉았고, 오늘 시세는 6원입니다.

이 씨 측은 지난 2020년 말 P코인에 9천만 원을 투자했지만 이듬해 1천만 원이 됐다고 주장합니다.

윗선으로 지목된 부부도 P코인에 상당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인 투자 실패가 청부살인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코인 발행사 측은 "P코인은 납치 살해 사건 관련자들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2021년 기준 가상화폐 관련 범죄 피해액은 3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희정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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