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진짜 명의인가… 2417억 먹튀도, 160㎞ 파이어볼러도 다 고칠까

김태우 기자 2023. 4. 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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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프시즌 행보가 예상보다 적극적이지 않았다.

트레이 터너, 저스틴 터너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떠나는 와중에도 그에 상응하는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두 선수의 반등 가능성을 믿고 영입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시범경기 당시부터 주축급 선수로 중용된 헤이워드는 4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우월 투런포를 신고하는 등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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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외야에 베테랑의 경험을 불어넣고 있는 제이슨 헤이워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프시즌 행보가 예상보다 적극적이지 않았다. 트레이 터너, 저스틴 터너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떠나는 와중에도 그에 상응하는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돈을 아꼈다.

사치세(부유세) 기준을 리셋하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비롯한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을 노려보겠다는 의지가 물씬 느껴졌다. 그 와중에 돈은 소극적으로 썼고, 대신 다저스 특유의 ‘재기 공장’을 돌렸다. 마운드의 노아 신더가드(31), 타선의 제이슨 헤이워드(34)가 대표적인 선수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선수들을 회심의 승부수로 삼았다.

한때 시속 100마일(161㎞)을 던지며 ‘천둥’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신더가드는 그 구속을 잃은 뒤 표류하고 있었다. 지난해도 25경기에서 10승10패 평균자책점 3.94에 머물렀다. 예전의 구속과 기량 모두가 나오지 않았다. 한때 평균 98.6마일(약 158.7㎞)에 이르렀던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지난해 94.1마일(약 151.4㎞)까지 떨어졌다. 더 이상 ‘천둥’이 아니었다.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천재 타자로 뽑혔던 헤이워드는 2016년 시카고 컵스와 8년 1억8400만 달러(약 2417억 원)에 계약을 한 뒤 내리막을 탔다. 컵스 이적 후 부진에 시달렸고 7년간 744경기에서 타율 0.245, OPS(출루율+장타율) 0.700에 머물렀다. 이 기간 헤이워드가 컵스에 바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9.0에 불과했다. 명백한 계약 실패였고, 곧이어 초라하게 퇴출됐다.

하지만 다저스는 두 선수의 반등 가능성을 믿고 영입했다. 신더가드와 1년 1300만 달러에 계약했고, 헤이워드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했다. 스프링트레이닝부터 평가가 좋았던 두 선수는 나란히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 좋은 출발을 알리고 있다.

신더가드는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느린 구속으로도 완급 조절을 하며 좋은 커맨드를 선보인 끝에 애리조나 타선을 봉쇄할 수 있었다. 구속이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신더가드가 새로운 투수로 디자인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시범경기 당시부터 주축급 선수로 중용된 헤이워드는 4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우월 투런포를 신고하는 등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어린 시절만한 운동 능력은 없지만 야구를 보는 센스는 여전히 번뜩인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첫 3경기에서 타율 0.333, 1홈런, 3타점, OPS 1.119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어차피 풀타임 주전 선수가 아닌 만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면 재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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