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랑 다를 바 없네…’11위 경질’ 포터, 작별인사는 ‘32명 중 단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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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비슷한 말로다.
첼시를 11위까지 추락시키며 끝내 경질된 그레이엄 포터 감독에게 작별인사를 건넨 1군 선수는 단 4명이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소속이자 첼시 소식에 정통한 니자르 킨셀라 기자는 "선수들은 포터 감독을 좋아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감독에 대한 존중은 사라졌다. 선수들은 빅클럽을 이끌어본 적이 없는 포터 감독을 '해리 포터'라는 단어로 조롱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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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비슷한 말로다. 첼시를 11위까지 추락시키며 끝내 경질된 그레이엄 포터 감독에게 작별인사를 건넨 1군 선수는 단 4명이었다.
포터 감독이 첼시를 떠났다. 첼시는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터 감독은 첼시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그는 구단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으로 인도했다. 우리는 포터 감독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하며, 그의 미래에 행운이 있길 기도한다”라고 발표했다.
당연한 귀결이었다. 포터 감독은 토마스 투헬 감독을 대신해 부임했지만 오히려 퇴보된 경기력으로 리그 11위의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그가 모든 대회 31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2승 8무 11패다. 승률로 계산하면 38.7%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이후의 첼시에서는 최악의 성적이다.
구단주의 지지도 소용없었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포터 감독에 대한 꾸준한 믿음을 드러내며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성적이 나오지 않자 리그를 10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포터 감독을 내쳤다.
이미 선수들에게는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소속이자 첼시 소식에 정통한 니자르 킨셀라 기자는 “선수들은 포터 감독을 좋아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감독에 대한 존중은 사라졌다. 선수들은 빅클럽을 이끌어본 적이 없는 포터 감독을 ‘해리 포터’라는 단어로 조롱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것이 SNS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포터 감독의 계약 해지가 공식 발표된 후 지금까지 단 4명의 선수만이 작별인사를 남겼다. 벤 칠웰과 마크 쿠쿠렐라, 아르만도 브로야와 노니 마두에케가 그 주인공들이다. 1군 선수단만 32명인 현 상황을 고려하면 선수단의 존경이 완전히 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경질 소식에 ‘좋아요’를 누른 선수도 있었다. 포터 감독 밑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데니스 자카리아는 첼시의 공식 계정에 올라온 해고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콘테 감독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결말이다. 콘테 감독은 지난 달 27일 토트넘과 상호 합의 하에 팀을 떠났다. 당시 토트넘 선수들은 SNS에 별다른 작별인사를 남기지 않았다.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등 일부 선수들만이 A매치 인터뷰를 통해 경질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을 뿐이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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