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창원대 통합 논의 “시기상조”
[KBS 창원] [앵커]
도립 거창대와 남해대에 앞서 창원대와 경상국립대의 통합도 올해 들어 다시 거론되고 있는데요.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의대 유치나 교육부의 대학 지원 사업을 따내기 위해 국립대 통합에 적극적이지만, 정작 두 대학의 구성원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입니다.
계속해서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창원대와 경상국립대 통합을 가장 먼저 공개 제안한 것은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입니다.
창원에 의과대학을 유치하려면 대학 통합이라는 '혁신 카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권순기/경상국립대 총장/지난 2월 15일 : "창원대학과의 통합을 전제로 창원캠퍼스에 의과대학을 두고, 우리 병원(창원경상대병원)을 쓰는 것…. 경상남도, 교육부, 보건복지부 다 좋아할 안인데요."]
한 달여 뒤 박완수 경남지사가 간부회의에서 창원대와 경상국립대 통합의 긴밀한 논의를 주문했고, 경상남도와 두 대학 기획처장 간 실무 회의가 이어지면서, 통합 논의는 급물살을 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창원대 교수회와 총학생회가 통합 반대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창원대 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은 대학 통합을 고민할 시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는 오는 8월로 예정된 창원대 총장 선거에 출마를 준비하거나 후보로 거론되는 교수 6명에게 대학 통합에 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서로 멀리 떨어진 대학 간 통합이 성공적으로 될 수 없다, 통합 완성이 10년 넘게 걸린다, 대학 통합을 정치의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6명 가운데 4명이 대학 통합에 부정적이거나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고, 2명은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며 입장을 유보했습니다.
경상국립대 교수회 측도 아직 권순기 총장과 대학 통합에 대해 어떠한 논의도 한 적이 없다며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경상국립대도 내년 2~3월쯤 차기 총장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두 대학 관계자들은 신임 총장이 확정된 뒤 일러도 내년 하반기쯤에나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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