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국립발레단장 4연임… 역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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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이라는 원석을 갈고 닦아 반짝이는 보석으로 만들겠습니다."
강수진(56·사진) 국립발레단장이 2014년 취임 당시 밝힌 포부다.
4일 국립발레단 등 공연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강 단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였던 강 단장은 2014년 2월 국립발레단장에 처음 임명된 후 2017년과 2020년, 2023년 연임되면서 2026년 초까지 12년간 발레단을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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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예술단체 수장으론 최장
韓 발레 대중화·국제위상 높여
5일 임명장 수여… 비전 발표
강수진(56·사진) 국립발레단장이 2014년 취임 당시 밝힌 포부다. 9년 동안 해 온 ‘발레단 보석 만들기’ 작업을 3년 더 하게 됐다. 3년 임기의 국립발레단장을 잇따라 네 차례나 맡게 된 것이다. 국립 예술단체 수장이 4연임에 성공한 것은 강 단장이 처음이다.
4일 국립발레단 등 공연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강 단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였던 강 단장은 2014년 2월 국립발레단장에 처음 임명된 후 2017년과 2020년, 2023년 연임되면서 2026년 초까지 12년간 발레단을 이끌게 됐다. 박근혜·문재인·윤석열정부에서 모두 임명돼 최장 기간 국립 예술단체를 책임지는 진기록을 세운 셈이다.
‘강철 나비’로 불리며 세계적 발레리나로 활약했던 강 단장은 1982년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을 떠났고, 1985년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모나코 로열발레학교를 졸업한 뒤 1986년부터 2016년까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소속으로 솔리스트(1994년)와 수석무용수(1997년) 등을 맡았다. 1999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발레계의 오스카상’으로 꼽히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2002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종신단원이 됐고, 2007년에는 독일 캄머탠처린(궁정 무용수)으로 선정됐다. 49살이던 2016년 7월, 30년간 몸담았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오네긴’ 공연을 끝으로 은퇴한 후 국립발레단에 전념했다.
강 단장은 그동안 국내 발레의 대중화를 주도하며 세계 무대에 한국 발레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해왔다. 기존의 고전(클래식) 발레 외에 네오클래식 발레, 모던발레 등 다양한 장르로 국립발레단의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2015년부터 시작한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를 통해 무용수들의 재능 발굴과 창작 발레 제작에도 힘썼다. 적극적인 후원 유치에 나서 발레단 재정 안정화를 도모하기도 했다.
앞서 문체부는 2020년 국립발레단 최초로 강 단장을 세 번 연이어 예술감독에 임명하면서 “발레의 대중화, 국립발레단의 재정 안정화, 한국 발레의 국제화에 기여했다”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강 단장은 당초 세 번째 임기를 마친 뒤 휴식을 겸해서 독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했으나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강 단장의 연임이 최선이라고 판단한 문체부 측의 설득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5일 국립발레단의 비전을 발표한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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