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계약 언제까지야?" 첫 끝내기 '장타킴', 대박 잭팟이 보인다

안호근 기자 2023. 4. 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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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4일 애리조나전 끝내기홈런을 날린 뒤 모자를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달라졌다. 첫 시즌 적응기를 거쳤고 지난해 명품수비로서 가치를 높였다면 이젠 장타력을 과시하며 가치를 수직상승시키고 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3-4로 끌려가던 9회말 데이빗 달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작렬하며 팀에 5-4 끝내기 승리를 안겼다.

샌디에이고의 8,9번 타자가 9회 백투백으로 경기를 끝낸 건 창단 후 55년 역사상 처음 벌어진 일이다. 김하성을 향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경기 직후 김하성의 끝내기 홈런 장면을 메인에 배치하며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를 만나 8,9번타자의 백투백홈런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김하성은 배트플립으로 경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고 조명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또한 SNS에 김하성의 홈런 영상을 올리며 "어떻게 김하성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하성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2021년 첫 시즌 수비에서 커다란 활용도를 증명하면서도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22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OPS 0.708로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게다가 뛰어난 수비로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검증된 수비에 이번엔 타격에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개막전부터 안타를 신고했던 김하성은 다음날 3안타 경기를 펼쳤다. 2루타가 2개나 나왔다. 맹타에도 다음날 쉬어가야 했던 김하성은 3일 콜로라도전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지만 이날 홈런 한 방으로 '미친존재감'을 과시했다.

홈런을 때려내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시즌 타율 0.385(13타수 5안타)에 출루율 0.429 장타율 0.769 OPS 1.198을 기록 중이다. 팀 내에서 잰더 보가츠(OPS 1.318)에 이어 가장 커다란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키다는 김하성을 집중 조명했다. "한국의 유격수가 언제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종료되나"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김하성의 높아지는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매체는 김하성이 한국에서 활약한 이력과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보인 커리어, 계약 규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스포츠키다에 따르면 김하성은 2020년 12월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2024시즌이면 계약이 만료되는데, 2025년 구단이 옵션을 행사한다면 700만 달러에 인센티브 등을 더해 1000만 달러(131억 원)까지 받게 된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믿음직한 선수"라며 "지난 시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빈자리를 채우며 주로 유격수로 뛰었다. 3루와 2루, 좌익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이어 "김하성의 계약은 다음 시즌에 만료되지만 그는 파드리스에 값비싼 자산이라는 것을 이미 증명했다"며 "그의 다재다능함과 재능은 그를 팀의 미래 계획에서 필수적인 부분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김하성의 장기 계약 등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앞서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7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고 앞서 매니 마차도와도 11년 3억 5000만 달러(4585억 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FA 보가츠와는 11년 총액 2억 8000만 달러(3668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앞서 미국 매체 디 애슬래틱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주전 내야수 중 유일하게 장기 계약하지 않은 선수"라면서 "그가 2023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구단이 연장 계약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 같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장기 연장 계약을 제시하는 건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동료들에게 격한 축하를 받고 있는 김하성(왼쪽).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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