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공사 부채비율 ‘빨간불’…"적절한 요금인상 뒷받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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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재무 건전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진 항공·관광 업종 기업과 공공요금 인상이 제한된 전기·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이 두드러졌다.
4일 한국거래소 집계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2년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04개사(688개사 중 분석제외법인 84개사 제외)의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17.53%로 전년대비 1.41%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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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가 급등·요금인상 제한에…가스·전력공사 부채비율↑
"실적 회복에도 요금인상 없인 완전한 정상화까지 시간"
코스닥 상장사 부채비율 108.4%, 저년대비 1.1%p↑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재무 건전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진 항공·관광 업종 기업과 공공요금 인상이 제한된 전기·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이 두드러졌다.
부채비율은 타인의 자본과 자신의 자본에 대한 관계를 나타내는 비율로, 이를 통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자본보다 부채가 더 큰 폭으로 늘면서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지난해 부채총계는 2087조 125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67% 늘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1775조 7488억원으로 10.34% 뛰었다.
개별 기업 중에선 효성화학(298000)의 부채비율이 2631.81%로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폴리프로필렌(PP) 등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효성화학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2109.69%포인트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중국 봉쇄가 지속되며 판매가 하락 등에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된 여파다. 효성화학의 자본총계는 1146억 1700만원인 데 비해, 부채총계가 3조 165억 200만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630.44%포인트 감소에도 1780.17%에 달했고, 티웨이항공(091810)의 부채비율도 1654.96%로 1000%를 넘었다. 롯데관광개발(032350)(678.10%), SK렌터카(068400)(547.25%) 등의 부채비율도 높았다.
한국가스공사(036460)와 한국전력공사(015760)의 부채비율도 각 499.62%, 459.06%로, 전년대비 120.75%포인트, 235.87%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가격 급등에도 요금 인상이 제한되면서 부채비율이 늘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이후 LNG 및 석탄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 상태며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올해 하반기 이후 흑자전환, 한국가스공사는 미수금 감소 등 실적 회복이 나타날 전망”이라면서도 “작년 한해 재정 상태가 크게 악화된 상태인 만큼 전기 및 도시가스 요금의 적절한 인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실적이 곧 배당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 1100개사(1217개사 중 분석제외법인 117개사 제외)의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08.4%로 전년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 자본총계는 184조 8805억원으로 전년대비 9.2% 증가했고, 부채총계는 200조 4469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선 자동차 부품 업체인 코다코(046070)의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1972.27%포인트 급증한 3379.03%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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