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원서 11살 초등생 멱살…70대 ‘해병대 할아버지’ 구속

최종일 기자 2023. 4. 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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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경찰서 전경. 연수경찰서 제공

 

인천 연수경찰서는 연수구 옥련동 한 공원에서 초등학생을 학대한 혐의의 A씨(72)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가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 25분께 인천 연수구 옥련동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생 B군(11)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위협해 아동복지법 위반과 협박 등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는 모욕과 사기, 업무방해 등 5개의 혐의도 있다. 

경찰은 지난해 5월부터 A씨가 저지른 업무방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등 다른 사건 9건도 추가로 확인했다. 당시 A씨는 피해자들의 부모에게 욕설 등을 해 모욕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5월에도 공원에서 초등학생을 학대하고, 지난달에는 길거리에서 중학생을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시장 일대를 돌아다니며 행패를 부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A씨 관련 신고 이력만 20건이 넘는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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