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궤도에 오를 첫 여성과 흑인…'아르테미스 2호' 비행사 4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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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달 궤도를 도는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선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과 흑인이 탑승한다.
NASA와 캐나다우주국(CSA)은 3일(현지시각) 미 휴스턴 존슨우주센터 인근 엘링턴 필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11월 열흘간 달 궤도를 비행하고 지구로 귀환할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할 우주비행사 4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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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내년 말 달 궤도를 도는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선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과 흑인이 탑승한다.
4명의 우주비행사 중에는 여성인 크리스티나 코크(44)와 흑인인 빅터 글로버(46)가 포함됐다. 달 궤도를 비행하는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으로 기록될 코크와 글로버는 각각 미션 스페셜리스트와 파일럿 역할을 맡는다. 두 사람 외에 베테랑 우주비행사 리드 와이즈먼(47)이 팀장으로,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한센(47)이 또 다른 미션 스페셜리스트로 뽑혔다.
바네사 와이치 NASA 존슨우주센터 국장은 이날 “‘아르테미스 2단계’ 요원들은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달 근처로 비행하는 인류가 될 것”이라며 “최초의 여성과 최초의 유색인종, 최초의 캐나다인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달 궤도에 우주비행사가 가는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반세기 만이다.
이들 4명은 내년 11월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탑재돼 발사되는 우주선 ‘오리온’을 타고 달 궤도를 돌고 오는 임무를 열흘에 걸쳐 수행하게 된다. SLS와 오리온은 달과 심우주 유인 탐사를 위해 개발돼 지난해 11월 무인 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아르테미스 2단계’ 임무는 전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중 우주비행사들을 태우고 가는 첫 유인 비행이다. 이 임무를 달성해야 2025년께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이 달 남극에 착륙하는 ‘아르테미스 3단계’ 임무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코크는 과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비행 엔지니어로 총 328일간 머물며 여성 우주비행사 최장기 체류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날 공개된 NASA의 유튜브 소개 영상에서 “달은 단순히 탐사의 상징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이해하는 과학의 불빛”이라며 이번 임무의 의미를 설명했다.
강지수 (jisuk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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