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진 가뭄에 산불 1.6배…개천도 저수지도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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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렇게 산불이 잦나 봤더니 아니었습니다.
유독 올해 많았는데요.
결국 비가 안 와서입니다.
땅이 바짝 말라 있어 조그만 불씨에도 확 번지는 거죠.
그러다보니 오늘 단비가 더 반갑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농경지가 바싹 말랐습니다.
잡초는 맥없이 뽑히고, 뿌리에선 흙먼지가 흩날립니다.
저수지는 맨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농민]
"우리 마을 같은 경우는 그 조그마한 개천 그런 것도 다 말라 버렸기 때문에… 아무래도 걱정되죠."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84.9mm.
이 기간 10년 평균 강수량보다 28%나 적습니다.
[전남 함평군 주민]
"올해 최고로 심하다고 보지요. 가뭄이. 나뭇잎이 건조해서 말라 있는 상태잖아요."
건조한 날씨에 봄철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조그만 불씨가 대형산불로 벌지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430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 건 이상, 최근 10년 간 평균보다 170건 이상 급증했습니다.
어제부터 28시간 동안 이어진 전남 함평군 산불도 바싹 마른 나무들이 불쏘시개가 됐습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힘없이 부서지는 마른 나뭇잎들은 이곳저곳으로 불길을 옮겼습니다.
불길이 닿지 않은 이곳 역시 바짝 말라 있는데요.
조금만 힘을 줘도 가지가 그대로 부러집니다.
그나마 오후 들어 반가운 봄비가 내리는게 천만 다행입니다.
모레까지 남부지역엔 30~80㎜, 제주엔 최대 100mm, 산간지역엔 300mm 넘는 비가 예보됐습니다.
그나마 해갈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바싹 마른 땅 특히 산불 피해 지역은 집중호우로 낙석, 토사유출 등이 우려돼 또다른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문영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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