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우디 1조원대 한화 ‘천무’ 수입 확인…파야드 총참모장 천무부대 전격 방문
해외 천무 운용국가 UAE·사우디·폴란드 3개국으로 늘어
국내 전방 7개 사단 ‘강철비’ 천무부대 증강배치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 한화가 개발한 차세대 다연장로켓인 K-239 천무를 수입해 군부대에서 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철비’로 불리는 천무는 130mm 무유도 로켓, 230mm 무유도로켓, 239mm 유도로켓은 물론 사거리 300km인 지대지 미사일 2발도 발사할 수 있는 국산 다연장로켓 체계이다.
사우디는 최근 국방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파야드 빈 하메드 알-루와일리 총참모장이 사우디 육군 천무부대를 방문한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지난해 외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통신사 SPA를 인용해 사우디 국방부가 지난 해 3월 9일 한화와 30억 리알(약 9880억원) 규모의 방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우디 국방부 요청에 따라 한화가 수주한 품목이나 계약 내용 등 세부사항은 일체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파야드 총참모장 천무부대 방문 영상으로, 수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당시 외신은 한화에 더해 소총탄·곡사포탄을 만드는 군용 탄약 제조업체 풍산도 4억6000만 리알(약 1500억원) 규모의 탄약 공급에 합의했으며, 유도무기 등을 생산하는 LIG넥스원은 2억5000만 리얄(약 825억원) 규모의 요격체계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부 외신은 지난해 초부터 방위사업청 내부 문서를 통해 사우디에 천무 다연장로켓 제작기술 이전과 발사대에 장착하는 관성센서 제작기술, 유압식 수평제어장치 기술이전 등 다양한 기술 검토 의뢰가 진행됐다는 사실도 보도한 바 있다.
중동 지역은 UAE가 예멘 후퇴 반군 퇴치를 위해 2차례에 걸쳐 약 1조6000억원 상당의 천무 수출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우디가 천무를 수입한 사실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사우디와 UAE는 2015년 이후 예멘 반군과 수년간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예멘 반군은 2018년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로 사우디의 대규모 정유시설을 공격한 바 있다.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인 사우디는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PAC) 미사일등 미사일 요격체계 수입을 요청했으나 양국 정치적 관계 악화로 거절당하자 요격무기등 첨단무기 체계 무기수입국 다변화와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 생산 전략 등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폴란드와 약 5조 원(35억달러) 규모의 ‘천무’ 다연장 로켓 수출계약을 체결했다.이로써 천무 해외 운용부대는 UAE, 사우디, 폴란드 3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북한이 휴전선 인근에 전진배치해 수도권에 위협적인 300㎜방사포(다연장로켓) 및 초대형방사포 위협 대비해 지난해 전방 7개 사단에 K239 천무가 획기적으로 증강배치되고 있다.
군당국에 따르면 우리 육군 역시 북한군 방사포 대응 화력은 그동안 육군의 군단 포병여단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것을 지난해부터 수도권 및 철원 축선 주둔 보병사단에 우선으로 천무 사격대(1개 사격대당 12문)를 새로 편성했다. 특히 군단 포병여단에는 천무대대가 배치돼 있으며 사단에는 천무 사격대가 신설됐다.현재 수도권 전방 3개사단, 강원 철원의 3개사단, 8기동사단 등 전방 7개 사단에 천무 사격대가 배치됐다.
K-239 천무는 차세대 군단급 다연장로켓발사 무기로 , 2009년부터 1300억 원의 개발비를 들여 2013년 개발이 완료된 무기다. 기존에 우리 군에서 운용 중인 130㎜급 구룡1·2 로켓과 230㎜ 무유도 로켓은 물론 사정거리 80㎞의 239㎜ 유도 로켓을 운용할 수 있어 강력한 화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400㎜와 600㎜ 전술지대지유도탄(Korean Tactical Surface to Surface Missile·KTSSM)까지 통합해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무는 18문이 1개 대대를 이루며 군단급에서 요구하는 강력한 화력을 제공한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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