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기본대출제' 이재명에 "방탄에 혈세까지 끌어다 쓰나"

"포퓰리즘 끝판왕…'빚 권하는 사회' 만들자는 것"

강민국 수석대변인, 한일정상회담 관련 논평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일정상회담 관련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2023.3.19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인에게 1천만원 저리 대출을 추진하는 내용의 '기본대출제도'를 제안한 것을 두고 "포퓰리즘 끝판왕"이라며 "자신의 사법리스크 방탄에 혈세까지 끌어다 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기본대출제도는 은행에 저금리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의미하는데 정부가 전액 보증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지난해 국가채무가 1천조를 넘기고 가계 빚은 더 심각한 상황인데 이재명 대표는 '빚 권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 첫 출발, 소상공인 새출발과 기본금융 토론회'에서 "금융 영역에서의 기본적인 삶이 어느 수준까지 가능할지 논의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합의 가능한 수준까지 모든 국민들이 금융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 때 포퓰리즘으로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기본시리즈'로 무장한 포퓰리즘의 끝판왕인 이재명 대표가 당의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대한민국을 위해 '당대표 방탄'과 '퍼주기 포퓰리즘'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기본 대출을 말하기 전에 기본 대출을 위한 천문학적 재원 마련 대책부터 설명해야 한다"며 "대장동 일당의 천문학적 수익으로 전 국민에게 기본 대출을 해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조금 더 현실성이 있을 듯하다"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나라 살림 생각은 안중에도 없이 '이재명 방탄'에 혈세까지 끌어다 쓰겠다는 검은 속내만 드러낸 것"이라며 "민주당은 미래 세대에 대역죄를 짓지 않으려면 이 대표와 결별하고 이재명 방탄 정당에서 이성과 합리성을 갖춘 '기본 정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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