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간 6750억 들여 원전 강소기업 150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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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원전 중소기업의 생태계를 복구하기 위해 향후 5년 간 675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판단에 산업 환경을 2017년 이전으로 돌려놓겠다는 게 현 정부의 목표다.
이 같은 정책들은 전(前)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전 산업이 크게 흔들렸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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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이전 수준 생태계 복구 위해
R&D 1500억·금융지원 5000억 등
4개 분야 40개 핵심 품목 집중 투자
디지털 원전 10대 플래그십도 추진
정부가 원전 중소기업의 생태계를 복구하기 위해 향후 5년 간 675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판단에 산업 환경을 2017년 이전으로 돌려놓겠다는 게 현 정부의 목표다. 이에 오는 2027년까지 원전 강소기업을 150개 육성하고 원전 생애주기에 맞춰 중장기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런 내용들을 담은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4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꺼낸 원전 중소기업 지원 정책의 후속 조치다.
강화방안에 따르면 중기부는 우선 2024년까지 매출·인력 감소가 컸던 분야를 집중 지원해 자생력을 갖추게 한다는 방침이다. 202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국산화 기술개발과 특허분석을 통해 유망기술을 지원한다.
특히 앞으로 5년 간 ‘원전 중소기업 특화 기술개발 로드맵’을 추진할 예정이다. 로드맵은 원전 생애주기(설계→제작·건설→운영·유지보수→해체)에 따라 4개 분야, 40개 품목, 180개 핵심기술에 맞춰 진행된다. 이 중 설계 단계의 경우 내진 성능 향상 등 안전성을 높이고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중소기업 유망분야를 발굴하게 된다. 제작·건설 단계에서는 3D프린팅, 레이저빔 용접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공정 효율화와 탄소나노소재 등 고기능 소재 부품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운영·유지보수 단계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강화 기술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체 단계를 통해서는 현장 수요가 큰 기술을 확보하고 창업·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
디지털 원전 10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원전 강소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작업이며 40개 품목 중 10곳을 선별한다. 원전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성장)도 지원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총 6750억 원을 투입한다는 생각이다. 중기부 정책자금 2500억 원, 저금리 융자 2000억 원, R&D 자금 1,500억 원, 민간 펀드 250억 원, 기술보증 500억 원 등이다. 정책자금의 경우 매년 중기부가 500억 원을 투입한다. 2000억 원의 융자는 금리 조건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같은 정책들은 전(前)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전 산업이 크게 흔들렸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중기부는 2016년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이 없어 기업들은 일감절벽에 직면했고 매출·인력 등이 크게 줄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국내외 원전 시장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정부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체력을 보강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술경쟁력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달라진 태도에 원전 관련 중소기업들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책이 바로 체감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연구·개발 분야에서 정부의 지원책이 나오고 있어 산업이 다시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원전 수주가 지난 정부 동안 50% 가까이 줄었다”면서“이번 정부의 지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전 산업 활성화가 직접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최근 원전 산업에 대해 정파성이 녹아든 만큼 관련 정책이 꾸준하게 유지 될 수 있냐는 지적도 나온다. 추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또 다시 정부 방침이 온탕과 냉탕을 오갈 수 있다는 우려다. 이날 발표장에서도 ‘정권에 따라 원전 정책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국내 시장과 달리 원전 수출시장은 계속 열려있다”며 “국내 원전 중소기업들이 기술경쟁력을 확보한다면 또 다른 생태계로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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