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추진위, 지각 출범...'노조 홀대' 논란
[앵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일원화하는 '유보통합' 논의를 위한 위원회가 예정보다 한 달 늦게 출범했습니다.
위원회 구성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양쪽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교육부 설명인데, 여기에서 노동조합이 제외되면서 논란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유보통합 추진 방향을 발표한 지 두 달 만에 '유보통합추진위'가 구성됐습니다.
어린이집으로 대표되는 영유아 보육계와 유치원, 즉 유아 교육계가 고르게 위원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고민 속에 출범이 애초 계획보다 한 달 늦어졌습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로 유보통합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이주호 부총리를 포함한 정부위원 6명과 위촉위원 19명, 특별위원인 박상희 육아정책연구소장 등 모두 26명이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위촉위원에는 학부모 위원 3명, 유치원 교사와 원장,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원장 대표가 각각 3명씩 들어갔습니다.
시도지사협의회와 교육감 대표, 교육계와 보육계를 대표하는 전문가 3명씩, 연구기관에서 1명씩이 포함됐습니다.
보육과 교육, 양쪽에서 민주노총 산하 단체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중앙보육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함미영 보육지부장은 위촉 통보를 받았다가 제외됐습니다.
[함미영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 유보통합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인사말(을 받았습니다.) 탈락 사실을 숨기고 통보하지 않은 비상식적이고 무례한 만행과 23만 보육 노동자들을 무시하다 못해 유린한….]
'보육계 노조가 1곳이니 교육계 노조도 1곳만 들어가야 한다'고 통보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유치원위원회는 결국 보육지부도 제외됐다는 소식에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나윤미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유치원위원장 : 결국 보육 쪽 노조도 빠졌더라고요. 공공운수 소속인 보육노조와 전교조가 배제된 것을 보니, 민주노총을 배제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었습니다.]
교육부는 함 지부장을 위촉한 적 없고 추천인 검토 단계에서 연락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유보통합은 2025년 본격 시행을 목표로, 올해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정보체계를 구축하는 등, 비교적 쉬우면서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것부터 바꿔가겠다는 게 교육부 계획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촬영기자 : 왕시온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권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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