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흑인 달 궤도로…아르테미스 2단계 비행사 4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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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hjkim@pressian.com)]여성과 흑인 우주비행사가 처음으로 달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캐나다우주국(CSA)은 3일(현지시각)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우주선으로 달 궤도를 도는 2단계 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 4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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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hjkim@pressian.com)]
여성과 흑인 우주비행사가 처음으로 달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캐나다우주국(CSA)은 3일(현지시각)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우주선으로 달 궤도를 도는 2단계 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 4명을 발표했다. 미국의 달 유인 탐사 계획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반세기 만에 처음이다.
이번에 선발된 비행사 명단엔 흑인과 여성이 포함됐다. 1960~70년대 이뤄진 나사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폴로 계획 당시 우주비행사들은 모두 백인 남성 미국인이었다. 나사 측은 "50년 이상 만에 처음으로 인류가 달 근처로 날아가게 됐다. 이들 비행사 중엔 달 탐사 계획 최초로 여성·유색인종·캐나다인이 포함된다"며 다양성을 강조했다.
4명의 우주비행사 중 하나로 확정된 여성 크리스티나 코크(44)는 2013년 처음으로 우주비행사로 선발됐고 2019~2020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비행 기술자로 일한 베테랑이다. 그는 당시 우주에서 한 번에 연속으로 328일을 머물며 여성 우주비행사 중 최장기 체류 기록을 세웠다.
코크는 이번 계획에서 임무 전문가 역할을 맡았고 아르테미스 2단계 임무가 그의 두 번째 우주 비행이 될 전망이다. 나사가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서 코크는 선발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고 책임감을 느낀 한편 모두를 자랑스럽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느꼈다"며 군 경력이 있는 다른 동료들과 기술자인 자신의 배경이 결합돼 좋은 상호작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군 조종사 출신 흑인인 빅터 글로버(46)도 조종사로 비행사 명단에 합류했다. 그는 2020년 11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을 타고 ISS에 도착해 2021년 5월 168일 간의 임무를 마치고 2021년 귀환했다. 이번이 글로버의 두 번째 우주 비행이다.
달 궤도를 비행할 첫 캐나다인이 될 전망인 제레미 한센(47)은 캐나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다. 2009년에 캐나다우주국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첫 우주 비행인 이번 계획에서 한센은 임무 전문가 역할로 합류했다.
팀을 이끄는 지휘관으로는 리드 와이즈먼(47)이 낙점됐다. 해군 비행사 출신인 그는 2009년에 나사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2014년 ISS에서 165일 간 비행 기술자로 일한 것이 그의 첫 번째 우주 비행이었다. 그는 202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우주비행사 실장을 맡기도 했다. 아르테미스 계획이 그의 두 번째 우주 비행이다.
아르테미스 계획 2단계 임무를 위한 우주선 발사는 내년 11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2단계 임무에서 우주선에 탄 비행사들은 달에 착륙하지 않은 채 약 10일 간 달 궤도를 탐사하게 된다. 무인 상태의 우주선을 발사해 유인 탐사 가능성을 가늠한 1단계 계획은 지난해 11~12월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2025년께 달 착륙 및 단기 체류를 목표로 한 3단계 임무도 계획 중에 있다.
[김효진 기자(hjkim@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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