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기소 충격에도 여전히 지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주 지방법원 출석을 앞두고,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행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출석을 하루 앞둔 이날 전용기를 타고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도착했다. 출발 직전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마녀사냥, 한때 위대했던 미국이 지옥으로 가고 있다”고 썼다.
트럼프의 뉴욕행에는 차남 에릭 트럼프와 수지 와일스, 크리스 라치비타, 제이슨 밀러 등 트럼프 캠프 고문들이 동행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나오지 않았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기소 소식에 충격을 받았으나,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기소가 발표된 당일에도 트럼프 부부는 자택에서 지인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측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던 것이 아니라 멜라니아와의 관계가 파탄 날까 두려워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달러를 지급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의 전기 작가 팀 오브라이언은 MSNBC 인터뷰에서 “그는 결혼 생활이 엉망이 될까 봐 걱정한 것 같다”면서 “트럼프는 아마도 유권자보다 멜라니아를 두려워했을 것”이라고 했다.
뉴욕 도착 후 지지자들 환호를 받으며 맨해튼 트럼프타워로 이동한 트럼프는 4일 오후 뉴욕지방법원에 출석해 기소 내용을 듣는다. 공소사실을 인정 또는 부인하는 기소 인부 절차를 마친 뒤, 플로리다로 돌아가 이날 저녁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측 변호인 조 태커피나 변호사는 “(법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죄라고 답하는 것 외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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