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옐레나의 날이길”…3차전서 고개 숙인 보스니아 외인, 이탈리아 명장의 바람 [MK김천]

“오늘은 옐레나의 날이길 바란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4차전을 가진다.

흥국생명은 1, 2차전을 쉽게 가져오며 100% 확률을 가져왔지만 3차전 원정에서 1-3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V5 달성에 실패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옐레나가 터지길 바란다. 사진=김영구 기자

설상가상으로 1, 2차전 도로공사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면 지금은 흥국생명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걸로 알려졌다.

경기 전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건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 우리뿐만 아니라 상대도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어떤 부분에 집중해 준비한 건 아니다. 못했던 부분, 잘하자고 이야기했다. 우린 모든 세트를 이기고 있었는데, 따라 잡혔다.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늘은 디테일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있는 세터 이원정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아본단자 감독은 “하루 텀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 지금은 어쩔 수 없다. 경기를 해야 한다. 그렇지만 김다솔도 성장을 하지 않았나. 다솔이와 교체를 해 가며 경기를 풀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외인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3차전에서 21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28%에 그쳤고, 효율도 6%로 낮았다. 범실도 8개로 양 팀 최다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은 옐레나의 날이길 바란다. 잘했으면 좋겠다. 1, 2차전에 좋은 모습 보여줬다. 오늘 그런 모습 기대하겠다”라고 말했다.

3차전 상대 원포인트 서버 이예은의 서브에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본단자 감독은 “준비를 한 건 없다. 그 선수(이예은)가 서브를 길게 넣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따로 준비한 건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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