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 팀장에게 온 임원전화 끊고 대신 문자 보낸 MZ…누리꾼 반응은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4. 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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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근무 중인 직장인들의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 간 갈등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화 예절을 지키지 못해 혼쭐이 났다는 어느 MZ세대 직장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오늘 혼난 거 잘못한 건지 판단 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본인을 3년차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자리를 비운 팀장님의 휴대 전화로 본부장님에게 전화가 왔다”며 “내가 받으면 괜히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아 문자로 ‘나중에 전화드리겠습니다’라고 보내고 통화 연결을 끊었다”고 적었다.

이어 “(팀장님이) 돌아오셨을 때 (본부장님한테) 전화가 왔었다고 전달해 드렸는데 ‘왜 (전화를) 안 받았냐’면서 불 같이 화를 내더라”며 “옆 과장님이랑 팀장님도 이상하게 쳐다보던데, 내가 잘못한 거냐”라고 질문했다.

A씨의 행동은 나름대로 임원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휴대 전화 수신음이 스스로 끊길 때까지 내버려 두면 신호가 오래 가서 임원이 불편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또 앞서 대표이사 전화를 받지 않고 휴대 전화를 덮어 뒀다가 꾸중을 들었던 경험이 있어 문자를 보낸 것이라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남의 휴대 전화를 왜 건드리냐”, “그냥 두는 게 맞다”, “최악의 선택을 했다”, “임원 전화 끊어버린 셈이 된 팀장 입장은 어떻게 할래”, “이렇게 배워가는 거지”, “문자를 보내지 말고 차라리 전화를 받아서 상황을 설명했어야” 등 대부분 A씨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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