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강남 납치·살인 사건, 배후 세력 있나…4000만 원 보낸 부부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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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의 범행 동기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암호화폐를 노린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피의자들이 배후 세력으로 의심되는 이들에게 착수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 코인 투자 실패에 따른 청부 살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부부인 두 사람이 해당 사건의 주범인 이모씨(35)에게 실제로 착수금 4000만 원을 지급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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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의 범행 동기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암호화폐를 노린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피의자들이 배후 세력으로 의심되는 이들에게 착수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 코인 투자 실패에 따른 청부 살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 주택가 납치·살인 사건의 배후 세력으로 의심되는 코인업체 관계자 부부를 포착했다. 경찰은 부부인 유모씨와 황모씨를 해당 사건의 공범이자 윗선일 수 있다고 판단, 두 사람을 대상으로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부부인 두 사람이 해당 사건의 주범인 이모씨(35)에게 실제로 착수금 4000만 원을 지급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피해자와 가까운 관계라는 A 씨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피해자가 부부를 상대로 코인 사기 피해 단체소송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부부의 코인에 투자해 1억 원대 손해를 입었다는 주장도 있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소송 불안감을 느낀 부부가 이 씨에게 범행을 사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앞서 이 씨는 지난해 9월 공범 황모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70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씨는 이 돈의 출처에 관해 "이 돈이 이 씨가 받은 착수금에서 나온 것"이라며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경찰 진술을 통해 피해자가 근무한 코인업체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다고 털어놨다. 이 씨 측에 따르면 2020년 12월 1만 원을 넘어서 최고가를 기록했던 P코인은 6개월 만에 17원으로 폭락했다. 당시 이 씨는 P코인이 폭락한 뒤 관계자를 찾아가 항의했고 공갈, 감금,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고소당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씨 측 변호인은 취재진에게 "피해자가 홍보하던 암호화폐에 9000만 원을 투자해 8000만 원의 손해를 입었으나, 악감정을 가지고 살인할 이유는 없다"라며 "오히려 피해자에게 도움을 받은 사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구속된 연모씨(30), 황모씨(36), 이모씨에 이어 B씨(20대·무직)를 살인 예비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B 씨는 범행 예비 단계에서 가담 후 이탈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주범 이 씨의 아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범행 도구로 쓰였다고 추정 중인 주사기와 진정제를 이 씨에게 건넸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이 씨 측 변호인은 "(이 씨의 아내가) 논현동 소재 성형외과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라며 "일하는 병원의 의사가 콜라겐, 미백 주사를 자유롭게 맞으라고 허락해서 주사기를 가져간 것일 뿐 마취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씨 등 3명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 중인 40대 중반 여성을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은 오는 5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들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yoon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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