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전문가 키우자" 손잡은 고려대-현대차 정몽구 재단

CMK 아세안 스쿨 개설

김동원 고려대 총장(왼쪽부터),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이진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장이 4일 협약식 후 박수를 치고 있다.

고려대가 동남아시아 지역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손을 잡았다.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CMK 아세안 스쿨을 올여름부터 시작한다.

고려대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동남아 지역 전문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CMK 아세안 스쿨(CSAS)을 올해 여름부터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CMK 아세안 스쿨은 동남아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별 전문가 강의와 현지 탐방으로 구성한 고밀도 지역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지역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관심과 진출 의지는 매우 높지만 국내 대학생과 대학의 학문적 이해와 현장 접근 기회는 부족하다.

CMK 아세안 스쿨은 동남아 지역을 연구하는 교수와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다. 동남아의 정치, 경제, 역사, 사회, 문화 등을 국가별, 분야별로 학습한다. 이론 강의 외에 비즈니스 특강, 팀 프로젝트 과제 수행 등 실무적 방법론도 익힌다. 현장 강의는 고려대에서 2주간 진행한다. 강의 이후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현지를 8박9일간 탐방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고려대는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이 미래에 정계, 경제계, 학계에서 아세안 분야 리더로 성장하도록 학문적 인적 네트워크를 지원할 예정이다. CMK 아세안 스쿨 1기 프로그램은 2023년 여름방학 기간에 시행한다. 대학 내 하계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대학원 협동과정 석사과정, 2028년에는 대학원 협동과정 박사과정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고려대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이날 CMK 아세안 스쿨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이진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장과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이 한·아세안 협력을 주도할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한 사업 추진에 서명했다. 협약식에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 이 원장, 권 이사장, 서정인 전 주아세안 대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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