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수 보궐선거 D-1… 후보 7인 막바지 '총력전'

이현동 기자 2023. 4. 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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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많은 창녕읍·남지읍 등 찾아 집중 유세
각자 공약 내세우면서도 "부정선거 고리 끊어야" 한목소리
4·5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 7인의 선거공보.(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창녕=뉴스1) 이현동 기자 = 경남 창녕군수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4일, 7명의 후보자는 저마다 유권자가 많은 곳이나 미처 군민을 만나보지 못한 사각지대를 찾는 등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이번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성기욱 후보와 무소속 하종근·성낙인·배효문·박상제·하강돈·한정우 후보(기호순)가 출마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이던 전임 군수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해 지난해 6월 지방선거 후 10개월 만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고, 국민의힘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후보를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했던 후보들이 모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난립하게 됐고, 민주당 1명과 무소속 6명이 경쟁하는 다자대결이 성립됐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이들은 창녕군 창녕읍·남지읍 일대의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나 시장 등을 찾아 군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1번 성기욱 후보는 이방면 이방시장 5일장과 창녕축협 남지지점을 찾아 막바지 집중유세를 한 후 오후 7시 창녕읍 오리정 사거리에서의 최종 유세로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

성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지난 2월 14일 출마선언을 하고 약 50일을 달려왔다. 이곳이 ‘보수텃밭’임을 알면서도, 빨간 옷을 입은 후보들 사이에서 홀로 파란 옷을 입고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며 “응원해주시는 군민들을 만나며 많은 힘을 얻었고, 가능성을 봤다. 당선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기호 4번 하종근 후보는 오후 3시 남지읍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한 차례 집중유세를 했다. 이후 오후 9시에는 창녕천 젊음의 광장을 찾아 마무리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남지읍민들을 마주한 하 후보는 “출마 당시 말했듯, 과거 나의 잘못으로 인해 군민들이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자 이번 선거에 나섰다. 지역 곳곳에서 군민들을 만나며 이번에야말로 ‘부자창녕’을 만들겠다고 몇 번이고 약속했다”며 “군민의 자존심과 창녕정신을 되살려 창녕의 미래 비전을 꼭 완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기호 5번 성낙인 후보는 남지읍 남지시장 유세에 이어 오후 6시 30분, 창녕읍 관조할인마트 앞에서 마무리 선거 유세를 한다.

성 후보는 남지시장 상인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그렇지 않아도 창녕 인구 6만이 무너지는 등 어려운 현실에 보궐선거까지 치르게 되면서 창녕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제대로 된 일꾼,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최근까지 현직에 있었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녕의 새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외쳤다.

기호 6번 배효문 후보는 오전 11시 30분께 이방면 이방시장 5일장, 오후 1시 30분께 유어면 마등마을회관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난 후 오후 6시 오리정 사거리에서 최종 유세를 했다.

마등마을 어르신들을 만난 배 후보는 “군민 여러분이 자신의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해야만 창녕에 여러 불행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가 진정으로 창녕을 위해 일할 사람인지, 부정·부패를 일으키지 않을 사람인지 확실히 구분해서 제대로 된 인물을 가려내 달라”고 호소했다.

기호 7번 박상제 후보는 11시 남지읍사무소 방문 후 차량 유세 위주의 선거운동을 했다. 오후 7시에는 남산회전교차로에서 마무리 유세를 한다.

선거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박 후보는 “이번에 반드시 창녕의 선거 문화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창녕이 ‘부정선거 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영영 놓칠 것”이라며 “능력 있는 사람, 특히 깨끗한 인물이 군수가 되어야 한다. ‘보궐선거 3관왕’이 아니라 ‘우수군정 3관왕’을 하는 창녕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호 8번 하강돈 후보 역시 인구가 많은 창녕읍·남지읍 일원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바지 선거 운동에 집중했다.

하 후보는 “독립운동을 한다는 마음으로 출마했다. 창녕에 씌워진 불명예를 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새희망, 새창녕을 건설하겠다는 정신으로 성장·발전하는 창녕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일부터 ‘48시간 투혼유세’를 하겠다고 선언한 기호 9번 한정우 후보는 이날 인구가 많은 남지읍 위주로 집중 유세를 한 후 6시 30분부터 오리정 사거리에서 마무리 총유세를 펼친다.

한 후보 역시 “타인비방·금전살포·흑색전선 없는, 군민 행복을 위해 뛰는 ‘3무1행’ 기조를 바탕으로 깨끗하게 선거 운동을 해왔다. 다시는 창녕에 보궐선거가 있어선 안 된다는 일념으로 임했다”며 “민선7기 군정 경험을 되살려 창녕 비전을 실현하겠다. 현명한 창녕 군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5일 보궐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창녕군 내 20곳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격리 유권자는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이 선거 유권자 수는 5만 2427명이다.

lh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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