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신아영 이사, '축구인 사면 논란'에 "불참했지만…상처 드려 죄송"

이한주 기자 2023. 4. 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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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에서 이사를 맡고 있는 방송인 신아영이 최근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축구인 사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신아영은 4일 자신의 SNS에 "어떤 말로도 축구팬들에게 끼친 심려를 되돌릴 수 없음을 알기에, 혹시라도 저의 섣부른 언행이 더 큰 상처가 될까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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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대한축구협회(KFA)에서 이사를 맡고 있는 방송인 신아영이 최근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축구인 사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신아영은 4일 자신의 SNS에 "어떤 말로도 축구팬들에게 끼친 심려를 되돌릴 수 없음을 알기에, 혹시라도 저의 섣부른 언행이 더 큰 상처가 될까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이와의 평가전(1-2 한국 패)을 불과 약 1시간 앞둔 오후 7시경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면 대상자 명단은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를 비롯해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당시 선수 48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발 여론은 뜨거웠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응원단 붉은 악마는 SNS를 통해 "사면을 강행할 시 향후 모든 A매치를 보이콧하겠다"라고까지 했으며, K리그 각 팀 서포터즈들도 앞다퉈 반대 성명을 쏟아냈다. 축구회관 앞에서는 축구 팬의 1인 시위가 이어질 정도였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3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결국 사면 조치를 철회했다.

그러나 후폭풍은 여전히 컸다. 앞서 3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었던 이영표와 이동국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4일 오후에는 협회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이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당시 이사회에 신아영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저는 개인사정으로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처음 협회에서 (이사) 제안이 왔을 때, 제겐 과분한 직책임을 알면서도, 비경기인이자 오랜 축구팬으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직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아영은 "하지만 저는 정작 목소리를 내야 했을 때 그러지 못했고, 지난 며칠 동안 제 자신을 되돌아 보며 제 무능이 너무나도 창피하고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신아영은 "죄송하다. 불참은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고,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축구팬 여러분께 축구는,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번 사안이 결코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번 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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