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전국서 산불 15건 발생…'3단계' 포함 모두 완진

김종서 기자 2023. 4. 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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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4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총 15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3단계가 발령된 대형산불을 포함해 모두 주불을 잡은 상태다.

이중 영주, 홍성, 순천, 함평, 금산·대전 산불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해 대응, 현재 주불 진화를 모두 마친 상황이다.

2일 오후 8시 30분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충남 금산·대전 서구지역 산불은 4일 오후 4시40분 완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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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금산·대전 등 대형산불 주불 진화
4일 오전 산불 대응 3단계로 상향된 함평군 대동면 연암리 산불현장에서 전남119소방헬기가 진화를 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전라남도 제공) 2023.4.4/뉴스1 ⓒ News1 전원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김종서 기자 =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4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총 15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3단계가 발령된 대형산불을 포함해 모두 주불을 잡은 상태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하루 산불 발생 건수는 총 15건으로, 2~3일째 이어진 충남 홍성, 대전·금산, 충남 당진 등 산불을 포함한 수치다.

이중 영주, 홍성, 순천, 함평, 금산·대전 산불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해 대응, 현재 주불 진화를 모두 마친 상황이다. 산림당국이 동시에 산불 3단계 5건에 대응한 것은 산불 단계구분 마련 이래 처음이다.

2단계로 대응한 곳은 당진과 남양주, 1단계는 부여 서울종로 군위 옥천 등 4곳으로 산림당국이 모두 완진을 선언한 상태다. 이밖에 다른 산불도 모두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 중이다.

지난 2일 낮 1시 20분 산불 3단계로 격상된 충남 홍성 산불은 4일 오후 4시 기준 완진 선언됐다. 산불영향구역 1454ha은 홍성군 서부면 전체면적 5582ha의 26%에 달한다. 축구장 2000개 면적으로 올해들어 최대 규모 산불이다.

산림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홍성 산불 영향권(피해면적)은 역대 10위권 수준이다. 인명피해는 없으나 시설 피해로 총 71동(주택 34, 창고 등 35, 양곡사당 1, 기타 1)이 소실, 마을 주민은 309명이 대피중에 있다.

특히 불과 근접한 곳에 보물 제359호인 고산사 대웅전, 석조불상이 있어 문화재청과 소방청이 확산 저지에 힘을 쏟기도 했다.

2일 오후 8시 30분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충남 금산·대전 서구지역 산불은 4일 오후 4시40분 완진됐다. 산불 영향구역은 축구장 약 1074개 면적에 달하는 736ha로 추정된다. 인명피해는 없으나 민가 2동이 불타고 주민 900여명이 대피했다.

3일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3단계로 격상된 전남 함평 산불은 양봉장 불씨가 산림으로 번지면서 화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산불영향구역은 축구장 678개 넓이의 임야 475ha로 추정하고 있다. 시설 피해로는 공장 4동, 축사 2개소, 비닐하우스 2개소가 모두 불탔고 주민 43명은 백운경로당 등 3개소로 몸을 피했다.

3일 오전 5시를 기해 3단계가 발령된 전남 순천 산불은 4일 오후 4시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불탄 산림 피해 면적은 150ha로 추정, 축구장 면적의 214배에 이른다.

3일 낮 12시 18분께 발생한 경기 남양주 와부읍 예봉산 산불은 약 29시간만인 4일 오후 5시14분께 꺼졌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38개 크기인 27ha에 달하는 산림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암자 1곳이 소실돼 이곳에 살던 주민 1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예봉산 산불은 강풍이 부는 데다 이곳저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연기가 솟구쳐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대형 산불 진화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충남 금산과 홍성 산불의 경우, 강풍의 영향으로 화선이 확대하면서 진화율이 뒷걸음질치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현장의 산불이 재발되지 않도록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확한 피해 면적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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