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서 '마지막 밤' 맞이한 아본단자 감독 "옐레나의 날이길 기대해"

흥국생명 옐레나ⓒMHN스포츠 DB

(MHN스포츠 김천, 권수연 기자) 올 시즌의 마지막 밤이 될까? 

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격돌한다.

흥국생명은 조급함을 줄여야한다. 3차전은 김연경이 1세트에 반짝 날았을 뿐 옐레나가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도로공사의 끈끈한 수비력이 살아나며 후위로 오는 공을 대개 받아냈다. 이 날 축포를 터뜨리기 위해서는 '평소처럼'이 주가 되어야한다. 

김천에서 올 시즌을 끝내고 싶다. 인천까지 가게되면 적에게 우승확률 절반을 나눠주게 된다. 상당히 치명적이다.

경기 전 만난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단 컨디션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정규리그를 막 마치고 나서는 그 어떤 팀이라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 어떤 날은 좋을 때도 있고 어떤 날은 안 좋을 때도 있다"라고 전했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이원정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100%의 경기력을 내지 못하는 이원정의 상태도 더 지켜봐야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일단 (이원정의 부상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하루 텀으로 경기를 치르기 때문인데, 불가피한 상황이고 이대로 경기를 해야한다, 김다솔도 많이 성장했기에 교체기용을 할 예정"이라고 털어놓았다.

1일 텀 경기를 치르기에 전술이나 기술적으로 특별히 다듬을 시간은 부족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게 당시 패인"이라며 "초반 세트를 리드하는 과정에서 뒤집혔기에 디테일한 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의 리듬만 일정하다면 더 바랄게 없다. 세터진의 운영과 수비가 힘을 내준다면 현수막을 내릴 수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과 쌍포화력을 맡은 또 다른 기둥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오늘은 옐레나의 날이길 기대한다, 1~2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오늘도 잘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