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도 오픈AI GPT 기반 AI기업 봇물… 빅테크에 ‘락인’ 우려 [생성AI 시대의 명암 (下)]

임수빈 2023. 4. 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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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촉발시킨 생성 AI 붐이 국내에서도 거세다.

정보기술(IT) 회사들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초거대 AI 모델 GPT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이번 챗GPT 플러그인 출시를 보면 앱마켓화를 노리는 것 같아 락인 효과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내 기업들도 초거대 AI 모델 개발과 함께 이 같은 서비스는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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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 ‘아숙업’ 카톡서 서비스
론칭 25일만에 구독 50만명 돌파
국내 IT대기업 AI모델 개발 박차
"오픈AI 앱마켓 역할 강화될 것"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만든 카카오톡 아숙업(AskUp) 채널에서 '? 검색'(물음표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최신 정보를 찾아 답변을 해준다(위 사진). 아래는 챗GPT 플러그인 사용 예시. 기능업스테이지 제공· 오픈AI 홈페이지 캡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촉발시킨 생성 AI 붐이 국내에서도 거세다. 정보기술(IT) 회사들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초거대 AI 모델 GPT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GPT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국내 초거대 AI 모델의 경쟁력은 약화되고, 오픈AI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앱마켓 역할을 할 경우 IT 생태계 전반이 글로벌 기업들에 '락인(Lock-in, 가두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GPT 활용 확대…국내 초거대 AI 영향은

4일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챗GPT는 출시 두달 만인 올해 1월 기준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MAU 1억명 돌파까지 틱톡이 9개월 걸린 것과 비교해 빠른 속도로 챗GPT가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챗GPT가 AI 챗봇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자 국내 주요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들까지 GPT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자사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과 챗GPT를 더한 AI 챗봇 아숙업(AskUp) 서비스를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아숙업 카카오톡 채널친구가 론칭 25일 만에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GPT 모델을 쓰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만큼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KT 등 초거대 AI를 개발 및 서비스하는 국내 IT 대기업은 안심할 수 없게 됐다.

GPT의 생태계 장악력이 날로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이 강점으로 내세운 챗GPT의 '한국어' 수준도 GPT-4 도입 이후로 개선되고 있다. GPT-4는 기존 챗GPT에 적용됐던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앞으로 GPT 발전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일반인공지능(AGI)에 가까운 GPT-5도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GPT 모델이 고도화되다 보니 AI 주권을 글로벌 회사들이 가져가게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면서도 "그래도 아직 한국어 유창성이나 사회적 맥락 등은 국내 기업 모델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되고, 시기를 놓치지 않게 열심히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AI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많이 생겨서 API 이용료도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이고, GPT가 생태계를 모두 장악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챗GPT로 실시간 정보까지…생태계 확장

하지만 최근 오픈AI가 '챗GPT 플러그인'을 선보이면서 업계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챗GPT 플러그인에 대해 오픈AI는 홈페이지에서 "챗GPT가 최신 정보에 접근하거나 계산을 하거나 '서드파티(제3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명시했다. 즉 외부 사이트와 협업해 항공편을 예약하거나 음식을 주문하는 등 행위를 챗GPT 플러그인을 통해 수행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오픈 AI는 소수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플러그인을 적용하고 있지만 범위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까지 오픈AI는 11개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플러그인을 제공하고 있다.

챗GPT를 중심으로 앱이 모이고, 결국 오픈AI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앱마켓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이번 챗GPT 플러그인 출시를 보면 앱마켓화를 노리는 것 같아 락인 효과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내 기업들도 초거대 AI 모델 개발과 함께 이 같은 서비스는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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