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일본'이 변했다? 카드·전자결제액 10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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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하는 일본이 '현금 없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현금 대신 신용카드와 간편결제를 사용하는 이른바 '캐시리스' 결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조엔(약 990조원)을 넘어섰다.
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일본은행과 일본신용협회, 캐시리스추진협의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22년 신용카드·QR코드·직불카드 등을 포함한 캐시리스 결제액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111조엔(약 1100조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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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하는 일본이 '현금 없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현금 대신 신용카드와 간편결제를 사용하는 이른바 '캐시리스' 결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조엔(약 990조원)을 넘어섰다.
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일본은행과 일본신용협회, 캐시리스추진협의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22년 신용카드·QR코드·직불카드 등을 포함한 캐시리스 결제액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111조엔(약 110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전체 결제 방식에서 캐시리스 결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36%로 조사됐다. 그 비율이 60%가량인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 결제액이 93조7926억엔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QR코드 결제는 7조9000억엔으로 같은 기간 50% 급증했다. 직불카드는 19% 증가한 3조2000억엔을 기록했다.
캐시리스 결제의 성장을 부추긴 건 코로나19다. 위생 문제 등으로 동전 등 현금 사용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서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동전 유통량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도 말보다 2% 감소했다.
기업 측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캐시리스 결제를 위한 단말기를 설치하는 점포가 늘면서 선불식 전자화폐 단말기 대수는 2022년 말 기준 707만대로, 5년 전보다 약 3배 늘었다.
이달부터 시행하는 '디지털 급여' 정책도 현금 없는 사회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급여는 은행 계좌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결제 앱 등으로 급여를 지급받는 방식이다. 닛케이는 "보급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캐시리스 결제가 더욱 확산하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는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다. 현금 결제 인프라를 유지하는 데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ATM이나 계산대를 유지 및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연간 2조8000억엔(약 27조7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닛케이는 "작년 정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결제의 70~80%를 캐시리스 방식으로 한다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이었다"며 "캐시리스 결제가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이득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어 이런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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