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진중 유정호 학생, 폐가 화재 초기 진화

[KBS 광주]광주의 한 중학생이 초등학교 인근 폐가에서 난 불을 소화기로 초기 진화해, 그 선행이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무진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유정호 학생은 어제(3일) 오후 4시 50분쯤 누나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양동초등학교 근처를 지나다, 한 폐가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한 뒤 학교에 있는 소화기로 진화했습니다.

또, 출동한 119소방차에 화재 현장을 안내하는 등 침착하게 대응해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유정호 학생은 "평소에 화재 예방교육을 받아 소화기 사용법을 알고 있었는데도 실제로 사용하려니까 긴장됐다"며 "하지만 용기를 내 직접 불을 끄고 나니 뿌듯하고 칭찬을 받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화재 현장에 출동했던 서구 화정소방서 화재조사팀 김기남 소방위는 "학생의 신속하고 용감한 대처로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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