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논란` 김재원 "당분간 공개활동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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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추념식에 대해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분간 공개활동을 중단하겠다"고 4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김기현 대표에게 4월 한 달 동안 당 최고위 참석이나 언론 인터뷰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논란을 피하기 위해 당분간 공개 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위원에 선출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기념식) 정도 참석하는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4·3을 두고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됐는데,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한국에서 가장 격(格)이 높은 '경사로운 날'은 3·1절,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등 이른바 '5대 국경일'이다. (중략) '4·3희생자 추념일'은 이보다 격이 낮은 '기념일'에 해당한다"는 조선일보 기사를 참조했다고 해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과거에도 사실 4·3 그 기념일에 대통령이 관례적으로 무조건 참석했던 것이 아니다. 마치 이번에 무슨 4·3 유족을 폄훼한 것처럼 그렇게 야당에서 일제히 공격을 하고 더 나아가서 마치 대통령이 불참을 하는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 현대사의 비극인 4·3 기념일을 맞아서 대여비난의 빌미로 삼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 4·3은 국경일보다 격이 낮은 추모일이라서 대통령이 참석 안해도 된다?"라며 "(김 최고위원을) 제발 좀 언론 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켜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 서해수호의 날은 추모일 아니었나?"며 "서문시장 100주년행사도 국경일이 아니다. 그냥 미국 방문 준비차 총리가 대독했다고 하면 될것을 쉴드를 쳐도 사리에 맞게 쳐라"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 "입만 열면 실언하는 사람을 특혜를 주어 징계는 못하더라도 최고위 출석정지,언론,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켜라"며 "실언 한지 며칠 지났다고 또 방송에 나와 떠들게 하고 있나? 그것도 안하면 당지도부 무용론이 나올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친이준석계 의원들도 김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허은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해 "국민 일반의 마음에서 벗어나 내년 총선 필패의 길로 달려가는 이유가 뭐냐"며 "한두번도 아니고, 도대체 왜 그러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라"며 "제발 국민 눈치 좀 살펴달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대표는 SNS에서 김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김 최고위원 발언에 매우 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오직 민생을 살피고 돌봐야 할 집권 여당의 일원이 불필요한 분란을 야기하며 국민과 당원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는 더 이상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고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최다 득표로 선출된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같은 달 25일(현지시간)에는 미국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했다가 다시 비판에 직면했고 귀국해 거듭 고개를 숙인 바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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