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효과? 롯데호텔 국내브랜드 첫 年매출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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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호텔사업부가 운영하는 롯데호텔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4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지난해 호텔사업부 매출은 1조189억3800만원으로 전년( 6323억5400만원) 대비 61%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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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호텔사업부가 운영하는 롯데호텔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국내 호텔브랜드로는 처음 달성한 수치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비롯한 주요 고객들의 방한과 국내 '호캉스' 선호 문화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4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지난해 호텔사업부 매출은 1조189억3800만원으로 전년( 6323억5400만원) 대비 61%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호텔사업부 매출(906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영업이익은 65억27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호텔의 주요 수입원인 객실수입도 5014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1만여개가 넘는 압도적인 객실을 보유한 롯데호텔의 브랜드 파워가 입증된 셈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가 투숙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완화로 핵심 VIP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게 롯데측 설명이다. VIP 고객들의 경우 보안 등에 따라 한 층을 통째 빌리거나 비싸더라도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원해 매출 기여율이 높다.
실제로 빈 살만은 방한 당시 롯데호텔 서울에 머무르며 전체 1015객실 가운데 하루 2200여만원에 달하는 로열 스위트룸 등 400여개가 넘는 객실을 빌렸다. 그는 단 하루만 머물렀지만 수행원들이 빈 살만 방한에 맞춰 며칠 간 머무르면서 롯데호텔에서만 수십억원을 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 5월 방한 당시 케이터링 서비스를 받았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VIP 고객들이 유난히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코로나 기간 동안 크게 유행한 '호캉스' 문화와 다양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국내 관광객들 수요에 맞춤형으로 대응한 것도 주효했다는게 롯데측 관측이다. 호텔사업이 과거 단순한 수면과 식사 제공에서 벗어나 부대시설과 서비스, 사교나 문화를 교류하는 장소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전망한 호텔롯데의 사업보고서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호텔롯데가 그간 멀티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져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도 프리미엄 브랜드인 서울과 부산의 시그니엘, 16개의 5성급 롯데호텔, 8개의 4성급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 3개의 라이프스타일 호텔인 L7이 각기 다른 고객층을 공략 중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방역 완화에 따른 국내외 여행 및 비즈니스 수요 증가, 식음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매출성장과 흑자 전환의 주요 요인"이라면서 "올해 초 호텔과 리조트 사업부의 통합을 완료해 본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보다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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