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미분양 매입? 정부에 먹히지도 않을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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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미분양 가구 수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죠.
길어지는 시장의 한파에 건설업계는 정부 매입등 정책적 지원을 해달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주무부처 장관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가 개입할 시기가 아니라며 다시 한번 선을 그었습니다.
박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희룡 장관은 미분양 해결은 건설사들의 자구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또다시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 국토 교통부 장관: 시장에 대해서 직접 개입하는 방식을 요구하는 것은 여러 차례 얘기를 했지만, 자구 노력도 없이 그런 것을 요구하는 것은 전혀 엉뚱한 얘기고 그런 얘기는 우리 정책 당국에는 먹히지도 않을 얘기다….]
원 장관은 지난달 "미분양 물량 10만 가구까지는 각오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부 매입 가능성에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은 약 7만5천가구로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도 한 달 만에 13% 급증했습니다.
건설사가 시장 상황에 맞춰 분양가를 낮추고 미분양을 해결하라는 게 정부의 기본 방침인데, 업계는 불만을 토로합니다.
[업계 관계자: 업계에서 자구 노력해라 그게 정부 입장이란 말입니다. 그럼 저희들은 분양가가 높은 게 아니고 원자재 비용이 상승해서 분양가가 높은 건데 무조건 우리 보고 자구 노력하라고 목 조를 것은 아니다….]
원희룡 장관은 "미분양은 숫자 자체보다 어떤 흐름이 중요하다"며 "규제 완화가 대폭 있었던 만큼 "효과가 나오려면 몇 달간 시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대구시는 국토부와 기재부, 금융위 등 중앙정부에 미분양 해소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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