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사면 논란' 축구협회, 부회장단·이사진 전원 사퇴

오선민 기자 2023. 4. 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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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전원 사퇴합니다.

승부조작 주동자 48인 등 각종 사유로 징계 받은 축구인 100명을 '기습 사면'했다 철회한 데 책임을 지겠다는 겁니다.

축구협회는 오늘(4일)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며 "조만간 이들로부터 정식 사퇴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사퇴서 제출시엔 수용 여부에 상관 없이 사임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대한축구협회 최영일 부회장(왼쪽)과 이영표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사면 건을 재심의하기 위해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경훈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지난 금요일 임시 이사회 이후부터 다수의 이사분들이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며 "이번 징계 사면 사태에 대해 부회장단과 이사진 모두 큰 책임을 느끼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하였으며, 오늘 전원이 사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젯밤엔 축구 대표팀 출신인 이영표·이동국 부회장과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이 소셜미디어에 사퇴 의사를 밝히고 물러났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사면 건을 재심의하기 위한 임시이사회를 마치고 입장문을 발표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우루과이와의 A매치가 열린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승부 조작 징계자 48명을 포함해 100인에 대한 사면을 기습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사흘 만에 임시이사회를 열어 전격 철회하고 정몽규 회장이 직접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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