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치킨 이어 도넛, 빵값도 오른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치킨 프랜차이즈가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도넛, 베이커리 업체도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정부의 물가 안정 요구에도 먹거리 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서민의 고물가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외식 계열사 롯데GRS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지난달 23일부터 도넛 11종의 가격을 평균 4.6%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오리지널 글레이즈 가격은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4월 평균 5.2% 인상한 것에 이어 1년 만에 또 가격을 올렸다. 롯데GRS 관계자는 “원재료비 변동 및 경제적 요인으로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외식그룹 GFFG가 운영하는 도넛 브랜드 ‘노티드’도 지난달 초 제품 가격을 평균 12% 올렸다. 대표 메뉴인 우유생크림도넛은 3500원에서 39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노티드가 가격을 올린 건 4년 만이다.
빵 가격도 오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8일부터 빵, 케이크 등 50여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3% 올린다. 옛날 꽈배기 도넛은 1600원에서 1700원, 밤이 듬뿍 맘모스(소)는 2600원에서 2700원으로 100원씩 오른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지난 2월부터 95개 제품 가격을 평균 6.6% 인상했다.
외식업체들은 업종별로 도미노처럼 가격 인상에 들어가고 있다. 앞서 햄버거 가격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일제히 올랐다. 버거킹은 지난달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고 두 달 전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5.1% 각각 인상했다. 교촌에프엔비는 지난 3일부터 교촌치킨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렸다.
냉면 가격도 오름세다. 냉면집으로 유명한 ‘봉피양’은 지난달 말 평양냉면과 비빔냉면 가격을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6.7% 올렸다. 지난해 초 가격을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7.1% 올린 데 이어 또 인상했다. 필동면옥 역시 올해 초 냉면 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7.7% 올렸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2월 서울 지역 외식 물가는 삼계탕 1만6115원, 냉면 1만692원, 비빔밥 1만115원으로 1인당 1만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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