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 풀백'으로 EPL 제패했지만..."헬스 그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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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라이트백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4, 리버풀)에게도 약점은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3년째인 2018년을 기점으로 알렉산더아놀드는 벌크업에 성공, 근육질 풀백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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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계 최고 라이트백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4, 리버풀)에게도 약점은 있다. '수비'다. 워낙 출중한 공격력을 지닌 풀백이라 상대적으로 더 부각되는 측면이 있지만 느린 공수전환 속도 탓에 뒤 공간을 쉬이 허락하고 크랙 또는 변칙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윙어의 드리블·슈팅 페이크에 효과적인 대응을 못 보이는 장면이 몇 년째 반복되고 있다.
지난 1일(한국 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서도 그랬다. 90분 내내 잭 그릴리시에게 빈번히 뚫려 맨시티에 오른 측면을 거의 내주다시피 했다. 훌리안 알바레스 동점골에 그릴리시 크로스가 있었고 후반 14분엔 일대일 상황에서 그릴리시 슈팅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수비 난조를 보였다. 결국 팀도 1-4로 역전패하며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 획득이 난망해졌다.
저조한 알렉산더아놀드 수비력 원인으로 '몸'을 꼽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모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3년째인 2018년을 기점으로 알렉산더아놀드는 벌크업에 성공, 근육질 풀백으로 탈바꿈했다. 힘으로 밀고 들어오는 성향의 윙어를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승부수였는데 기존의 준수한 주력은 유지한 채로 몸을 키우는 데 성공하면서 이 해부터 세계 최정상 라이트백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리버풀 출신 축구 전문가 대니 머피(45)는 3일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피트니스 세션을 바꿔야 하지 않나 싶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지금과는 다른 날카롭고 적합한 몸으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큰 폭의 신체 변화가 풀백 수비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체육관에서 역기를 드는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대런 벤트 역시 선수 몸이 지나치게 벌크업 됐다며 머피 의견에 동조했다. "확실히 몇 년 전 알렉산더아놀드를 보면 살짝 날씬한 체형이었다. 상체 웨이트트레이닝을 지속하면 기동성이나 방향 전환 시 다소간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명한 건 그는 여전히 뛰어난 축구 선수라는 점이다. 다만 변화가 좀 필요해 보일 뿐"이라면서 "체육관에서 역기를 드는 시간을 줄이고 잔디 위에서 시간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공식전 44경기 2골 17도움으로 펄펄 날았던 알렉산더아놀드는 올 시즌 3골 2도움에 그치고 있다. 여전히 리버풀 부동의 주전 라이트백이긴 하나 조금 어린 나이에 거대한 성공을 거둔 것이 독(毒) 기능을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유명 축구 에이전트 롭 시걸은 지난달 느린 수비 복귀로 '태도 논란'에 휩싸인 알렉산더아놀드를 향해 "자기 골문으로 느리게 복귀하든 (공격 포제션과 비교해) 수비에서 소홀한 모습을 보이든 리버풀 66번은 자신이 매주 스타팅 멤버로 나설 확률이 높다는 걸 알고 있다. 이 탓에 빚어지는 논란"이라고 꼬집었다. 소년등과 측면도 있고 건강한 내부 경쟁 차원에서 지난해 영입한 칼빈 램지(19, 리버풀)가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신음하면서 로테이션을 이탈한 것이 주전 풀백 마인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뉘앙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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