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작년 국내 SPA 시장 '넘버원'...매출 800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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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UNIQLO)가 지난해 국내 SPA 패션 시장 1위에 올랐다.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 운동 직전인 2019 회계연도(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매출이 1조378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매장수 역시 190여개에 달해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국내 의류 시장에서 점유율은 4.7%로 1위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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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작년 FRL코리아 매출 8036억원, 신성통상 탑텐(7800억원) 앞질러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유니클로(UNIQLO)가 지난해 국내 SPA 패션 시장 1위에 올랐다.
2019년 일본 상품 불매 운동(노 재팬) 이후 한동안 영업 적자까지 보였고, 2021년 한 때 국내 토종 SPA 브랜드 신성통상의 '탑텐'에 1위 자리까지 내주며 주춤했는데, 지난해 완연한 실적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8036억원, 영업이익은 1347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04년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8월 결산 법인이지만 모회사인 롯데쇼핑 사업보고서에선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이 공개된다.
유니클로의 2021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매출은 5824억원으로, 탑텐의 2021년 연간 매출 5850억원 보다 낮았다. 당시 노재팬 운동 여파로 국내 SPA 브랜드 1위 타이틀을 탑텐에 넘겨 준 것이란 해석이 나오며 탑텐의 이례적 성과가 주목받았다.
다만 매출 비교 기간을 탑텐과 동일하게 1~12월로 맞추면 2021년 유니클로의 매출은 6139억원으로 탑텐보다 높았다.
탑텐은 지난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3% 뛴 7800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유니클로가 8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유니클로의 성장세를 뛰어넘진 못했다.
유니클로의 이 같은 실적 회복은 지난해 엔데믹(풍토병화) 영향으로 패션 수요가 되살아난 것과 함께 2019년 하반기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이 사그라진 영향을 받았다.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 운동 직전인 2019 회계연도(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매출이 1조378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매장수 역시 190여개에 달해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국내 의류 시장에서 점유율은 4.7%로 1위를 기록했었다.
이후 불매 운동 여파로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매출은 반토막이 났고, 영업손실까지 내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매출과 매장 수가 감소하며 점유율 역시 2020년 3.9%, 2021년 3.1%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두드러진 실적 회복을 이룬 유니클로는 패션 시장 내 기타 신규 브랜드 진입이 활발해지며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점유율 3.1%를 유지해 국내 의류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유니클로 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 구매 심리가 회복된 영향과 함께 코로나19 기간 단순하면서 일상 속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라이프웨어' 수요가 높아진 결과"라며 "유니클로는 해마다 바뀌는 디자인이 아닌 실용성 있으면서 오래 입을 수 있는 '라이프웨어' 패션을 주력으로 선보였고 이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이날 기준 현재 12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신규 상권에 새롭게 매장을 오픈하는 매장 효율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4개 점포(서산점, AK플라자 금정점, 대구 수성점, 아이파크몰 고척점) 신규 오픈과 함께 4개 점포(서울 IFC몰점, 현대백화점 목동점, 롯데백화점 일산점, 롯데마트 청량리점) 리뉴얼 오픈에 나서며 오프라인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올해도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매장 신규 오픈 및 리뉴얼 오픈에 속도를 낸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김포공항 스카이파크점을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이달 28일에는 롯데마트 부산 동래점에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 롯데마트 동래점 매장을 포함해 상반기 안에 1~2개의 매장을 신규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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