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허성태 "시청자 반응 재밌어, '카지노'와 세계관 통합까지" [인...

김보영 2023. 4. 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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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끼’로 첫 주연 신고식을 무사히 마친 배우 허성태가 ‘오징어 게임’과 ‘카지노’ 등 전작들을 향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 대중의 평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허성태는 4일 오후 쿠팡플레이 ‘미끼’의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는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앞서 지난 1월 파트1을 공개한 후, 오는 7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미끼’ 파트1은 전세계 186개국에 공개된 후 해외 평점 9.4점,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여러 영화의 단역 및 조연으로 내공을 쌓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악역 ‘덕수’를 통해 월드 와이드 빌런 배우에 등극한 허성태. 국내를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빌런이자 신스틸러로 거듭난 허성태는 첫 주연작인 ‘미끼’로 또 한 번의 변신을 거듭했다. 허성태는 극 중 연쇄 살인 사건 수수께끼의 중심이자, 용의자로 지목된 희대의 사기꾼 ‘노상천’ 역을 맡았다.

요즘 배우로서 허성태의 행보는 ‘업계의 대세’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니다. 모든 배우들이 손꼽아 희망한다는 글로벌 OTT와의 협업 기회를 세 번이나 만났으니 말이다. 그를 스타덤에 올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신호탄으로 최근 막을 내린 디즈니+ ‘카지노’, 첫 주연작인 ‘미끼’까지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 모든 과정이 약 2년 사이에 벌어진 일들이다. 게다가 허성태가 연기한 배역들이 주로 극에서 긴장감을 유발하는 악역이다 보니 팬들 사이에선 허성태를 둘러싼 작품의 세계관 통합까지 이뤄지는 상황.

유튜브상에서 ‘미끼’ 노상천 캐릭터의 주요 장면들이 ‘숏츠’ 형태로 인기를 끌자, ‘카지노’ 태석, ‘오징어 게임’ 덕수 등 허성태의 전작 캐릭터들과 연결짓는 팬들의 댓글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파트1에서는 노상천이 엔터기업 사장 ‘방현민’(이석 분)을 만나 사기의 스케일을 본격 키우는 장면이 등장한다. 우연의 일치로 해당 장면에서 ‘방현민’ 역할을 맡은 배우 이석이 허성태의 전작 ‘카지노’에서 ‘김경영(찰리)’ 역할로 등장해 팬들의 과몰입을 더욱 유발한다.

허성태 역시 평소 작품을 향한 팬들의 반응을 수시로 찾아보는 터라 이를 잘 알고 있다고. 그는 “팬분들이 댓글로 ‘미끼’와 ‘카지노’는 물론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까지 연결하시더라. 너무 재밌다”며 “방현민 역을 연기한 이석 배우가 ‘카지노’도 출연하셨다는 사실은 뒤늦게 알았다. 마지막 무대 인사 때 종파티를 하는데 거기서 만나 알게 됐다. ‘미끼’ 찍을 ㅤㄸㅒㅤ만 해도 ‘카지노’에 출연하신다는 이야기를 전혀 안하셔서 모르고 있었는데 뒤늦게 발견하니 너무 웃기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주변 사람들, 감독님도 우스갯소리로 ‘독사파 노상천이 국내에서 사기를 치고 마닐라로 도망갔다가 지금은 시드니에 있는 거 아니냐’고 농담을 한다”며 “저도 재미있는데 시청자 분들도 재미있어 해주시는 거 같다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OTT들의 연이은 러브콜에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허성태는 “제가 운이 좋은 것”이라며 “많은 감독님과 관계자 분들이 저를 잘 작품에 이용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월드 와이드 빌런’,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와 세간의 평가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도 꺼냈다. 허성태는 “평소 SNS 등 팬들의 반응을 찾아보는 편이다. 아무래도 ‘매번 똑같은 악역이다’, ‘원툴 배우다’란 쓴소리 섞인 평들이 기억에 남더라”며 “사실 비판을 들으면 보는 입장에서 너무 괴로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비판을 마주해야 지금의 연기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새겨 듣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 연기가 모든 개개인을 만족시킬 순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제가 중점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한 부분을 작품에서 캐치해주신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보람 또한 느낀다”고도 강조했다.

또 “배우가 되기 전부터 다양한 영화, 드라마 등 작품들을 접하면서 선배 배우들이 걸어오신 길을 지켜봤다. 그 분들의 행적을 지켜보며 ‘똑같은 선택, 안정적인 선택에 안주하면 안되는 구나’란 인식이 자연스레 내면화됐다”며 “그 때 느낀 간접 경험들이 있기에 똑같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경각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단역, 조연시절부터 나름대로 변주에 신경써왔고, 그랬기에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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