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살인' 피의자 착수금 받은 정황...'윗선' 수사 주력
[앵커]
강남 납치·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미 구속된 피의자들에게 범행을 의뢰한 윗선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주범 이 모 씨가 범행 착수금으로 수천만 원을 받은 정황을 잡은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사회1부입니다.
[앵커]
주범 이 씨에게 범행 착수금이 건네졌다는 정황,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황 모 씨가 경찰 조사에서 주범 이 모 씨에게서 두 차례에 걸쳐 7백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은 이 씨가 이른바 '윗선'에서 착수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고, 일부를 황 씨에게 건넸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자인 40대 여성 A 씨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이 씨를 포함한 여러 사람과 법적 분쟁에 얽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이 씨에게 범행을 의뢰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일부를 출국 금지한 가운데 금전 거래 내용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앞서 납치범들이 피해자가 갖고 있던 가상화폐를 뺏으려 시도했다고 진술한 게 사실인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부터는 서울 논현동에 있는 성형외과 한 곳을 압수수색 하고 있습니다.
주범 이 씨의 아내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지난달 30일 이 씨가 이 병원 근처에서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에서 주사기가 발견됐고, 여기서 마취제 성분이 검출됐는데요.
피해자에게 약물을 사용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만큼,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주사기와 마취제를 어떻게 구했는지 알아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내일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가 열려서, 구속된 세 명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할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피의자 가운데 피해자를 아는 사람은 주범 이 씨뿐이었다는데, 두 사람이 어떤 관계였는지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피해자와 이 씨는 미세먼지와 관련된 친환경 분야 코인을 고리로 연결됩니다.
피해자 A 씨는 이 가상화폐 투자 홍보를 맡았습니다.
2020년 12월 1개에 만 원을 넘어섰던 코인은 불과 여섯 달 만에 17원까지 폭락했는데요.
이런 가상화폐에 8천만 원을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는 게 이 씨의 진술입니다.
또, 먼저 붙잡힌 연 씨와 황 씨는 가상화폐를 빼앗으려고 A 씨를 살해했다면서, 이 씨에게 지시를 받은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씨가 가상화폐 투자를 둘러싸고 A 씨와 원한 관계가 있어서 공범들과 납치·살해를 모의한 게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구속된 피의자들과 지난 1월부터 피해자의 돈을 빼앗으려 한 혐의로 추가 공범 20대 남성을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황 씨가 빼앗은 가상화폐로 승용차를 사준다고 해 피해자를 두 달에 걸쳐 미행하고 감시했지만, 지난달 중순쯤 범행에서 손을 뗐다고 진술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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