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 출시의 달 '4월'···건강보험 경쟁 불 붙었다
한화생명, '암 보험' 선봬···유병자 라인업 새단장
"IFRS17에서 수익상품···고객 세분화에도 적합"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보험업계 상품 개정·출시의 달로 여겨지는 4월이 되자 보험사의 신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건강보험’ 시장 내 경쟁력 확대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는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을 ‘유리한 매출’로 잡는 만큼 건강보험 시장을 키우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4월은 이전 보험사들이 사용하던 회계제도에서 한 해의 시작점에 해당한다. 보험사들은 더 이상 이 회계제도를 사용하지 않지만 관행에 따라 통상 4월에 상품을 개정하거나 신상품을 출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최근 국내 보험사들은 건강보험 영업·마케팅 활동에 힘을 쏟고 있는데, 여기에 신상품 출시 시기가 겹치자 다양한 건강보험 상품이 시중에 나온 것이다. 건강보험이 IFRS17 하에서 수익으로 잡히는 대표적인 상품인 데다 특약 세분화로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맞출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먼저 KB손해보험은 이달 초 ‘건강고지’를 통과하면 기존 건강종합보험 대비 최대 29%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 가능한 건강증진형 신상품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1년 이내 입원·수술 치료 이력이 있는 유병자를 위한 ‘KB 3.0.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한지 한달 만에 건강보험 포트폴리오에 상품을 추가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건강할수록 보험료가 내려간다는 점이다. 건강한 고객도 건강등급별로 세분화해 ‘초우량’에서 ‘보통 표준체’로 구분했다. 유병자보험의 간편고지 개념을 일반 건강고객에게 적용한 셈이다.
NH농협손보는 이달 초 기존상품의 개정을 통해 전 상품에 예정이율 3.0%를 적용했다. 금리상승 기조에 맞춘 결정으로 예정이율이 상승하면 보험료는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예정이율 조정과 함께 경증유병자도 가입 가능한 ‘NH헤아림355건강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이 상품도 고지사항을 3가지로 간소화했다. 3개월 이내 의사의 입원·수술 등 검사 소견 여부, 5년 이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여부, 5년 이내 6대 질병의 진단·입원·수술 여부 등이 고지 내용에 포함된다. 고객 플랜도 ‘갱신형’, ‘무해약환급형’ 등 총 6종으로 세분화했다.
MG손해보험은 4월 한달 간 건강보험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텔레마케팅(TM) 설계사와 상담 후 월 보험료 2만5000원 이상 가입하면 신세계상품권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벤트 대상 상품은 △원더풀종합보험 △처음부터올케어 암보험 △원더풀착한간편건강보험 △원더풀간편건강보험 등 TM 전용 건강보험이다.
한화생명은 4월에 맞춰 암에 대한 시대적 변화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시그니처 암보험 3.0’를 출시했다. 진단자금을 최다 7번까지 받을 수 있게 암 특약을 세분화했다. ‘골라담는 암보장S특약’ 7종을 통해 고객 본인이 필요한 만큼 선택할 수 있다.
경증 유병자를 위한 라인업도 새단장했다. 기존 유병자 보험인 ‘간편가입 3.2.5’의 최저 가입 나이를 30세에서 15세로 확대했다. 이번 경증 유병자 라인업이 추가되면서 기존 유병자 보험 대비 약 20% 저렴한 보험료로 표준체 고객이 가입하는 일반상품과 동일한 질병에 대해 보장 받을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큰 틀에서 보면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이 수익성을 강화해야 하는 흐름이 하나 있고 영업 현장에선 새로운 상품에 대한 니즈도 있다”며 “최근 보험사들이 건강보험 대상을 쪼개 타킷 고객을 세분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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