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하자마자 부상자 속출, 4월의 버티기 전쟁
개막하자마자 부상자가 쏟아진다. 4월을 버텨야 하는 팀들이 속출하고 있다.
KIA 내야수 김도영의 부상은 충격파가 가장 크다. 김도영은 지난 2일 SSG전에서 주루 중 왼쪽 새끼발가락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회복해 복귀하기까지 최소 12주, 최대 16주가 소요될 전망이라 전반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주전 3루수이자 2번 타자로 앞세운 김도영의 이탈에 KIA 공격과 수비 모두 큰 구멍이 뚫렸다. 중심타자 나성범은 시범경기 기간부터 종아리 부상으로 뛰지 못한 채 4월 안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KIA 타선 공백이 크다.
KT는 4일 선발 소형준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소형준은 지난 2일 LG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했으나 2.1이닝 만에 10안타 9실점으로 무너지며 이상 징후를 보였다. 경기를 마친 뒤 통증이 느껴지자 소형준은 정밀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오른쪽 전완근 염좌로 진단받았다. 일단 회복에 2주가 걸린다. 이후 상태를 지켜본 뒤 회복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KT는 배제성을 선발로 투입한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는 데는 큰 지장이 없지만 KT는 이미 필승계투조의 김민수와 주권이 부상으로 개막을 함께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선발들이 길게 던져 버텨줘야 하는 상황에 지난해 171.1이닝을 책임져준 소형준의 이탈 공백은 상당히 크다.
한화도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를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스미스는 1일 키움과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2.2이닝을 던진 뒤 3회말 2사 1·2루에서 어깨 통증으로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3년 연속 최하위였던 한화는 올시즌 꼴찌 탈출을 제1목표로 내걸고 출발했다. 스미스에게 에이스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영입했다. 그러나 개막하자마자 1선발 공백을 안게 됐다.
SSG와 두산, NC도 외국인 투수 공백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SSG 에니 로메로는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고, 두산 딜런 파일은 스프링캠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아 골 타박상으로 휴식하고 있다. NC 타일러 와이드너는 시범경기 중 허리를 다쳐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LG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부터 어깨 염증으로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한 마무리 고우석을 제외한 채 개막을 맞았다. 빠르면 홈 개막전인 7일 잠실 삼성전에서 합류할 수 있지만 LG는 긴 시즌을 치러야 하는 터라 최대한 신중하게 복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올시즌 새 주전 1루수로 큰 기대를 받은 이재원도 옆구리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4월은 탐색의 기간이지만 지난해 개막 10연승을 달리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SSG처럼 시즌의 승부를 가르는 기간이기도 하다. 올해는 너무 많은 팀들이 부상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버텨야 하는 봄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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