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기소 하루 앞두고 뉴욕 도착한 트럼프, 긴장 최고조

박영서 2023. 4.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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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현지시간) 뉴욕주 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기소 절차를 밟기 위해 하루 전인 3일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2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3시 38분께 뉴욕시 퀸스 라과디아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맨해튼 법원에서 기소인부절차를 마친 뒤 다시 마러라고 자택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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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현지시간) 뉴욕주 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기소 절차를 밟기 위해 하루 전인 3일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가 예상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2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3시 38분께 뉴욕시 퀸스 라과디아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푸른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 차림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이 대문자로 크게 적힌 전용기에서 천천히 내려 차량에 탑승, 뉴욕시 맨해튼의 번화가인 5번 애비뉴에 위치한 트럼프타워로 향했습니다.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트럼프타워 맞은편에는 철제 바리케이드 너머로 취재진 수십명과 지지자, 행인들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광경이 연출됐지요. 이날 오후 4시15분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럼프타워 앞에 도착하자 소수의 지지자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겼다', '바이든을 체포하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손을 들어 인사한 뒤 56번스트리트쪽 옆문을 통해 트럼프타워로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날 이른 오후로 예정된 검찰과 법원 출석 전까지 밖에 나오지 않고 트럼프타워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의 뉴욕행에는 측근이자 트럼프 캠프 고문들인 제이슨 밀러, 수지 와일스, 크리스 라치비타 및 차남 에릭 트럼프가 동행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맨해튼 법원에서 기소인부절차를 마친 뒤 다시 마러라고 자택으로 돌아갑니다. 이날 밤 연설을 통해 입장, 소회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앞서 맨해튼 대배심은 지난달 30일 성인 배우와의 성추문 입막음을 위한 돈을 건네며 회계 문건을 조작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습니다.

뉴욕 경찰은 트럼프의 법원 출석 당일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가 폭력으로 흐를 가능성에 대비해 3만5000명에 달하는 경찰관들에게 출동 대기 명령을 내렸습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언제 나 그렇듯 우린 폭력이나 기물파손 행위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행위에 가담해 적발되면 체포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기소와 관련한 폭력 시위 발생 가능성과 관련해 "뉴욕 경찰을 믿는다"면서 미국의 사법 체계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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