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대신 개막전까지 나갔는데…토론토 1722억원 먹튀 ‘첫 경기부터 8실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먹튀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다. 호세 베리오스(29)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베리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9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베리오스는 2021시즌 도중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 됐다. 그해 32경기서 12승9패 평균자책점 3.52로 괜찮았다. 토론토에선 12경기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58. 그러자 토론토는 2021-2022 오프시즌이 시작하자마자 베리오스에게 7년 1억3100만달러(약 1722억원) 연장계약을 안겼다.
FA 계약대상자들보다 베리오스의 연장계약을 먼저 발표할 정도였다. 케빈 가우스먼을 FA 시장에서 영입했지만, 토론토는 2022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베리오스를 택했다. 류현진이 2021시즌에 극심한 기복을 보였고, 부상 이력 및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할 때 베리오스가 토론토 마운드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봤다.
토론토의 이 계산은 1년이 흐른 현 시점에서 전혀 들어맞지 않았다. 베리오스는 2022시즌 32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얼핏 보기에 준수한 기록 같지만, 그렇지 않다. 172이닝 동안 피안타율 0.288, WHIP 1.42, 29개 피홈런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피안타율, WHIP 모두 아메리칸리그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에서 최하위. 피홈런은 최다 4위. 건강하게 32경기에 등판, 172이닝을 소화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많이 받아 12승을 쌓았다.
특히 베리오스는 2022시즌 개막전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실점으로 물러났다. 토론토에서 2년 연속 개막전에 나간 류현진을 밀어내고 새롭게 선택한 1선발이 시작부터 삐걱했다.
올 시즌은 4선발로 출발했으나 또 다시 무너졌다. 95마일 내외의 포심과 싱커에 슬러브, 체인지업을 섞었다. 슬러브 의존도가 높았고, 공이 스트라이크 존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시범경기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30으로 썩 좋지 않았던 흐름을 정규시즌 첫 경기서도 끊지 못했다. 토론토의 5-9 패배.
토론토는 알렉 마노아~가우스먼~크리스 배싯~베리오스~기쿠치 유세이로 개막 선발로테이션을 짰다. 마노아, 배싯, 베리오스 모두 첫 등판서 기대이하였다. 초반 레이스에서 선발진 안정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베리오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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