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인플레이션에 베팅하라·빈곤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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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의 물가안정기는 끝났다. 지금 전 세계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초인플레이션으로 치닫고 있다."
"원가가 올랐을 때 그 상승분을 가치사슬의 다음 단계 또는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하는 것은 큰 잘못이 될 수 있다"며 가격인상·원가관리 등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대응방법 외에 변화된 디지털 시대의 고객가치와 가격결정권에 대한 근본적인 원칙도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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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지난 30년의 물가안정기는 끝났다. 지금 전 세계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초인플레이션으로 치닫고 있다."
독일의 경제 석학 헤르만 지몬과 유필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책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라'(쌤앤파커스)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여러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30년의 물가안정기 동안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상황에서, 기업과 경영자가 어떤 전략과 전술로 싸워나가야 할지에 대해 논했다.
이제는 길고 독한 '크리핑 인플레이션'(꾸준하게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맞설 때라고 경고했다. "원가가 올랐을 때 그 상승분을 가치사슬의 다음 단계 또는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하는 것은 큰 잘못이 될 수 있다"며 가격인상·원가관리 등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대응방법 외에 변화된 디지털 시대의 고객가치와 가격결정권에 대한 근본적인 원칙도 환기시킨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2011년 아랍의 봄·이라크 내전,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일련의 사건에서 미국 다큐멘터리 감독인 루퍼트 러셀은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이러한 사건들이 원자재 가격이 급변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가격'의 가장 원초적인 부문인 원자재의 시장에 주목한 러셀은 "우리는 가격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이러한 가격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잘 알지 못한다"며 프랑스·독일 합작 국영 방송국인 아르테의 지원을 받아 이라크·우크라이나·베네수엘라 등을 취재했다.
러셀은 책 '빈곤의 가격'(책세상)에서 "원자재 가격이 급변할 때 대기근과 난민, 폭동과 혁명, 부정부패와 빈곤이 만들어졌다"며 헤지펀드 매니저·경제학자·난민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격의 나비효과'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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