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혜영 첫 소설집 '아오이가든', 18년 만에 개정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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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 편혜영의 첫 소설집 '아오이가든'(문학과지성사)이 18년 만에 다시 출간됐다.
편혜영은 2005년 '아오이가든'을 시작으로 장편소설 '재와 빨강', '홀' 등을 출간하며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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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김승옥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 편혜영의 첫 소설집 '아오이가든'(문학과지성사)이 18년 만에 다시 출간됐다.
편혜영은 2005년 '아오이가든'을 시작으로 장편소설 '재와 빨강', '홀' 등을 출간하며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시체의 일부인 그것을 덤덤하게 바라보았다. 다리는 가차 없이 썩어가는 것으로 자신의 죽음을 증명했다. 수분과 단백질, 핵산 등의 유기물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이미 삶과는 동떨어진 사물이 되었다." (수록작 '시체들' 중)
'아오이가든'은 편 작가의 문학적 시작을 알린 작품이자 문제작으로 손꼽힌다. 실종사건 이후 시체를 찾기 위한 저수지 수색 과정에서 버림받고 방치된 세 아이를 뒤늦게 발견한 이야기('저수지')부터 전염병으로 잠식된 환경에서 쓰레기 더미와 악취로 가득한 도시에 남겨진 한 가족 이야기('아오이가든') 등을 그로테스크하고 하드코어적인 이미지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문학과지성사는 이번 개정판 출간에 대해 "코로나19를 겪은 지금 전염병으로 잠식된 도시에서의 생존 이야기가 현실과 겹치는 것 같았다"며 "18년이 지났지만 오늘의 문제작으로 다시 독자들에게 소개할 필요가 있었다"며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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